조명철 새누리당 의원, 청문회 도중 느닷없이 '광주의 경찰이냐?'

권은희 수사과장, '질문의 의도 모르겠다. 경찰은 모두 대한민국 경찰이다'
뉴스일자: 2013년08월19일 19시37분


19일, 국회 국가정보원 국정조사특별위원회 2차 청문회에서 새누리당 측이 권은희 전 수서경찰서 수사과장을 '광주의 경찰이냐? 대한미국의 경찰이냐?'란 질문과 '광주의 딸'이라고 불리는 이유를 언급하면서 논란이 일었고, TV를 지켜보던 SNS 이용자들도 느닷없는 '광주' 운운에 대해 지역감정 조장이라는 비난의 글을 올리는 등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이날 오후 증인 신문에서 새누리당 조명철 의원은 권은희 전 수서서 수사과장에게 "권은희 전 과장이 답변하면서 축소.은폐같은 감성적 단어를 많이 썼다"며 "하지만 동료 경찰관들은 그렇지 않다고 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서울경찰청 직원들, 권 전 과장이 지휘하던 현장 경찰들도 동의를 안 한다. 그러면 이런 질문이 가능하다"면서 "권 전 과장이 생각하는 수사기법.생각.감정과 타인의 그것이 불일치가 될 수 있겠다. 그러면 이러한 단어들을 쓰는 것이 과연 옳을까"라고 질문했다.

조 의원의 질문에 대해 권 전 과장은 "주관적 감정을 말씀드린 게 아니다"고 답하자 조 의원은 느닷없이 '광주'를 언급했다.

조 의원은 먼저 "권 전 과장이 광주의 경찰이냐, 대한민국의 경찰관이냐"고 질문하자 권 전 과장이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질문의 의도를 모르겠다."고 대답한 뒤 "경찰은 누구나 대한민국의 경찰이다"라고 답했다.

순간 청문회장에선 조 의원의 질문과 권 전 과장의 답변에 실소가 터져 나왔다. 조 의원은 바로 "왜 권은희에겐 유일하게 이번 사건과 관련해 '광주의 딸'이라는 말이 붙을까. 참 이상하지 않나. 대답을 안 해도 좋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질문이 잘못됐다고 생각했는지 서둘러"이번 국정원 사건을 이렇게 본다"며 "국정원의 잘못된 전.현직 직원들을 사주해서 선거에 정치공작을 한 것이 민주당이다. 다시 국정원에 죄를 뒤집어 씌우는 또 다른 범죄행각이라고 저는 본다"고 질의를 마쳤다.

조 의원의 질문이 끝나자 민주당 정청래 의원은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왜 광주를 운운하면서 지역감정을 끄집어 내는가"라며 "권은희 증인이 본인 감정을 얘기할 때 '주관적'이라고 하고 있다. 고속도로에서 접촉사고로 싸우다가 '너 나이 몇살이냐' 하는 것처럼 증인에게 지역이 어디냐는 지역감정 조장 발언을 하나. 될 수 있으면 본질을 흐리고 지역감정을 자극하는 발언은 자제하라"고 요구했다.

그러자 김태흠 새누리당 의원이 의사진행 발언에서 "정청래 간사가 개입할 상황이 아니다"며 "이 부분은 의원들이 질문하기 위해서고, 그럼 박영선 의원은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에게 TK가 어떻고 이런 얘기 왜 했나"고 공박했다.

이어 "'광주의 딸'은 민주당에서 한 이야기"라면서 "그런 부분을 얘기하는 건데 그렇게 트집을 잡지 말고 진행을 원만하게 하니까 개입을 안 했으면 좋겠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김 의원이 조 의원의 '광주' 발언에 대해 해명식으로 말하기 전 이미 조 의원의 '광주 경찰이냐?'는 등의 말은 SNS를 통해 급속히 확산되고 있었다.

트위터.페이스북 등에 올라오는 대다수의 의견들은 "또 지역 감정이냐?", "빨갱이가 먹히지 않으면 지역을 꺼내드는 새누리당, 변하지 않는구먼", "광주하고 청문회하고 연관이 되나?", "이정현 청와대 대변인도 호남사람이던데...이런식이면 호남에서 새누리당 국회의원 나오긴 틀렸다."는 등 논리적인 비난의 글들이다.

이외 소수 의견들은 "역시나 광주 출신이기 때문에...", "하여간 뒷통수를 조심해야", "그럼 그렇지 출신이 문제야"는 등 무조건적인 인신공격성 글이 대부분이다. 

<성 주 기자/ntmnewskr@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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