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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조 올 상반기 ‘교권침해’사례 공개:엔티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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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조 올 상반기 ‘교권침해’사례 공개

‘여교사 성추행 동영상’유포를 계기로 ‘교권’ 확립해야

고은영 | 기사입력 2009/09/09 [19:13]

전교조 올 상반기 ‘교권침해’사례 공개

‘여교사 성추행 동영상’유포를 계기로 ‘교권’ 확립해야

고은영 | 입력 : 2009/09/09 [19:13]

 ‘전인교육’없이 ‘성적’ 위주의 교육이 이 같은 폐행을 가져왔다

아무 죄책감없이 인터넷에 ‘여교사 성추행 동영상’을 유포했던 고교생들의 모습은 지금 이 시대 ‘교권’이 얼마나 위기에 처해있는지 잘 보여준다.

이를 계기로 9일 전교조는 ‘교권침해’ 실태의 심각성을 보여주는 자료를 공개했다.

전교조가 올해 상반기 전국 초ㆍ중ㆍ고교 교사들한테서 접수한 691건의 상담 사례를 분석해 이날 공개한 자료를 보면, 학생에 의한 ‘교권침해’는 모두 60건으로 전체 유형별 상담건수 중 세 번째로 많았다.

전교조 공개 건수를 살펴보면 교장ㆍ교감과의 갈등(101건), 출산휴가ㆍ육아휴직 문제(76건) 등에 비교 건수는 적지만, 교실 안에서 벌어지는 교권침해라는 점에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는 것이 드러난다.

60건의 대부분은 학생이 교사의 정당한 지도에 불응하거나 악의적으로 교사를 괴롭히는 내용이며, 이 가운데 초등학교 6학년 여교사인 A씨가 당한 사례는 충격적이다.

이 여교사는 상담과정에서 ‘우리 반 남학생 두 명이 고의로 3개월 동안 여러 번 공개적으로 나의 도덕성에 흠집을 내왔다. 수업시간마다 가운뎃 손가락을 내 보이는 욕설을 하고, 그걸 그림으로 그려 친구들과 돌려보곤 했다’라고 적었다.

이 여교사는 문제의 학생들은 수업 중 공개적으로 ‘담임이 담배를 피운다’는 허위 소문을 퍼트리는가 하면, 급식순서 배정에 앙심을 품고 ‘법적으로 잘리게 하겠다’는 말까지 했다며 어떻게 처리해야 할 지 고민하는 모습을 보였다.

더욱 놀라운 것은 가해 학생 중 한 명이 반장이자 전교 어린이 회장인 것으로 알려진 것이다.

다른 상담 자료에는 방과 후 활동 중 다친 학생의 학부모로부터 합의금을 요구받은 초등학교 3학년 담임교사의 사례, 보건휴가 시기를 변경하는 문제와 관련해 교감으로부터 ‘생리주기도 안 맞느냐’고 야단맞은 여교사의 아픔도 소개됐다.

전교조와는 별도로 한국교원단체 총연합회의(교총)의 ‘2006∼2009년 교권침해 조사’에서도 교권침해는 2006년 179건, 2007년 204건, 2008년 249건, 2009년 약 200건(9월 현재) 등으로 매년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나 심각성을 더해 주고 있다.

이번 인터넷 동영상 유포 사건에 대해 한 교사는 ‘도덕적인 교육을 등한시하고, 성적 위주의 학과 교육만 진행한 결과가 지금 보여지고 있는 것이다’라며 씁쓸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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