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철 원내대표, '중재안 받아 들이지 않으면 전당대회 협조 안해''통합을 추진하면서 분란을 야기한 것은 안 대표에게 상당한 책임 있어'바른정당과의 통합을 밀어 붙이고 있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입장이 점점 더 곤혹스런 상황으로 몰리고 있다. 11일,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기자간담회를 통해 "당내 소통과 공감이 없는 상태에서 통합을 추진하면서 분란을 야기한 것은 안 대표에게 상당한 책임이 있는 것이고, 그런 측면에서 안 대표 조기사퇴가 필요하다고 분명히 말했는데 받아들이지 않았다"며 "상당수 중재파 의원들이 중재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은데 대해 안철수 대표가 추진하는 전당대회 일정에 협조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전당대회 일정에 협조하지 않겠다는 것이 통합 반대파인 ‘국민의당지키기운동본부’와 함께 활동하겠다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김 원내대표는 "통합 반대는 아니지만 협조할 수 없다는 것이다"라며 "(전당대회에서) 반대가 아닌 기권을 하겠지만, 찬성표에는 포함되지 않느니 반대랑 같은 효과가 날 수는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로서는 다른 중재안은 없다"면서 "그러나 통합 일정이 순탄하게 진행될 것 같지는 않아 보이기 때문에 과정을 지켜보면서 끝까지 중재노력을 포기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김 원내대표는 전당대회준비위원회가 통합 찬성파 인사들로 꾸려지는 것에 대한 지적에는 "반대하는 분들에게도 기회를 주는 게 옳다"며 "거부를 할 때 하더라도 처음부터 참여 기회를 안 주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오는 14일로 예정됐던 의원총회와 관련해서 김 원내대표는 "현재까지 참석하겠다는 분이 20분 정도 밖에 안돼 최종적으로 참석을 독려해 보겠다"며 "절반이 안 오거나 일정상 불가능하겠다면 소집 의미가 없다고 본다"고 전했다. 이날 오전, 안 대표가 '14일 의총은 열리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한 것과 관련해서는 "의총 소집은 제가 하는 것인데 왜 안 대표가 저랑 상의도 없이 그러느냐"며 "안 대표에게 의총을 하지 않는다고 말한 적 없다"고 불편한 감정을 드러냈다. <윤원태 기자/ntmnewskr@gmail.com> <저작권자 ⓒ 엔티엠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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