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원내대표 연설, 정부여당 향해 싸움하자는 '선전포고?'개선장군 같은 모습으로 미소짓는 나 원내대표 모습에 국민 여론은 고개 흔들어3월 국회가 시작하자마자 ‘끝난 것 아니냐’는 소리가 나오고 있다. 12일, 국회 교섭단체 원내대표 연설에서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대한민국 대통령이 김정은의 수석대변인이라는 이야기를 듣지 않도록 해 달라고 한 것과 관련해 국회는 ‘선진화법’ 이후 처음으로 아수라장이 됐다. 이날 나 원내대표는 초반부터 수위 높은 발언을 이어가다가 급기야 “더 이상 대한민국 대통령이 김정은 수석부대표, 수석대변인이라는 낯 뜨거운 이야기를 듣지 않도록 해주십시오”라고 말하면서 민주당이 강력 반발했고, 홍영표 원내대표가 의장석으로 향하고 한국당 원내지도부가 맞서는 등 소란이 일었다. 나 원내대표가 연설을 계속하려 하자 민주당은 “사과하라”고 연호했고, 한국당 쪽에선 박수를 치며 격려하는 소리가 나왔다. 의장석 주변에서는 여야 의원들의 설전과 몸싸움이 20분 가까이 이어지는 상황까지 연출됐다. 소란의 발단을 제공한 나 원내대표는 “여러분들 이런 오만과 독선이 대한민국을 무너뜨리고 있는 것입니다. 저는 이 자리에서 원내대표 연설 마칠 때까지 내려갈 수 없습니다”라고 말하며 민주당을 더욱 자극했고, 이에 문희상 의장이 나서는 상황까지 만들었다. 문 의장이 여야의 소란을 자제시키면서 “아무리 말이 안 되는 소리라도 경청해서 듣고 그 속에서 타산지석으로 배울 건 또 배우고...”라고 말하자 나 원내대표는 “의장님 말씀을 일부 인정하면서도 또 일부는 역시 민주당 출신 의장님이시라는 생각을 했습니다”라며 말꼬리를 잡았고, 이에 민주당 의원들은 “내려와”라며 격분하기도 했다. 40여분 동안 국회 소란을 야기한 나 원내대표는 본회의장을 나서 마치 개선장군 같은 표정을 짓는 등 지켜보는 국민들이 이해하지 못할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창재 기자/micky07@hanmail.net> <저작권자 ⓒ 엔티엠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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