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면증 치료, 셀프(Self) 하지 말고 헬프(Help) 하세요

건강한 생활을 위한 숙면은 어떻게 해야 할까
뉴스일자: 2010년12월23일 01시07분

 
지난 늦여름부터 잠이 오지 않는 수면장애 증상을 보이고 있는 주부 김영현(34세)씨는 잠자는 남편 얼굴만 보면 괜히 화가 난다.

남편은 세상 모르게 잠만 잘 자는 데 자신만 뜬 눈으로 밤을 지새우다 보니 세상에 혼자가 된 것만 같고, 자주 우울한 기분이 든다. 남편에게 몇 번 이야기를 해보아도 워낙 베개만 베고 누우면 잘 자는 남편은 불면증을 겪고 있는 아내의 고통을 잘 이해하지 못한다. 그래서 영현씨는 더 외롭고 우울하다.

왜 나만…불면증 환자의 우울증
앞의 사례처럼 불면증과 같은 수면장애 증상을 보이고 있는 사람들 중에는 우울감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다. 우울증은 과도한 슬픔과 절망감, 과민성, 흥미의 결여, 에너지 상실 같은 증상을 동반한 기분 장애이다. 통계적으로도 불면증이 있는 사람이 우울증에 걸릴 확률이 높으며 심각한 우울증을 가진 환자의 90% 정도는 바라는 것보다 일찍 깨고, 잠이 드는 데에 어려움을 느끼거나 밤에 자주 깬다는 보고가 있다.

실제로 충분한 수면을 취하지 못하면 심장이 두근거리고 가슴이 답답하며 열이 오르는 증상이 나타난다. 이런 증상이 지속되면 늘 피곤하고 점점 예민해지면서 실수도 많아지고, 자신에 대한 실망과 불안함이 커지게 되고 결국 우울증으로 연결되게 되는 것이다.

또한 약한 강도의 우울증이라도 오래되면 불면증이나 졸림 증상이 뚜렷이 나타나고 반대로 심한 우울증이라 하더라도 충분한 수면을 취하게 되면 우울증의 증상들도 많이 호전되는 양상을 보여서 불면증과 우울증은 서로에게 큰 영향을 주는 관계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주변 사람들은 잘 자는데 자신만 잠을 못 자는 것 같다는 외로움의 감정이 심할수록 우울한 증상과 불면증은 더 심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쉽게 복용하는 수면제, 심각한 부작용 초래
잠을 못 자는 불면증이 며칠간 지속되다 보면, 누구나 머릿속으로 수면제를 떠올리게 될 것이다. 실제로 만성 불면증을 호소하면서 병원을 찾는 환자들의 80% 정도가 수면제를 복용해보았거나 장기간 수면제를 복용 중인 환자들이다.

더욱이 혼자서만 고통을 겪고 있다고 생각될 때 자꾸만 더 빠르고 쉽게 잠이 들 수 있는 방법을 찾게 되는데, 결국 환자들이 스스로 쉽게 잠을 청하고자 찾는 것이 수면제인 것이다. 하지만, 어떤 작용을 하는지, 어떻게 복용해야 하는지, 어떤 부작용이 있는지 제대로 알지 못한 채 급한 마음에 수면제를 무턱대고 복용하다 보면, 장기적으로는 수면의 질이 점점 더 나빠지고 심하면 수면제에 내성과 중독이 생길 수 있다.

불면증 치료, 늦게 시작할수록 더 힘들어
불면증이나 수면장애가 있어 병원을 찾는 사람들 중에 많은 사람들은 자신이 불면증이 있다는 사실을 숨기려고 한다. 불면증이나 수면장애가 있다고 하면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 사람처럼 여겨지거나 잠이 오지 않으면 수면제만 먹으면 치료가 되지 않을까 해서 라고 한다.

그래서 불면증으로 내원하는 사람들의 대부분이 만성적인 단계로 접어들어서야 병원이나 전문 의료진을 찾는다. 하지만 불면증은 초기에 치료할수록 치료하기 쉽고 그 기간도 단축할 수 있다. 수면제에만 의존하거나 불면증을 숨기고 감추다가 만성 불면증이 되었을 때 적극적으로 의료진을 찾다 보니, 불면증과 우울증가 심한 상태에서 치료를 시작하게 되어 치료기간도 길어지고 치료과정이 쉽지 않아 지는 것이다.

불면증 한방클리닉 자미원한의원 허정원 원장은 “불면증을 앓는 사람들은 ‘왜 나만 잠을 못 잘까’라는 생각을 많이 하고, 이로 인해 우울한 증상이 더 심해진다. 하지만 지난 5년간 한국의 수면관련산업 비용이 2배나 증가했을 만큼 의외로 불면증 같은 수면장애로 고통 받고 있는 한국인은 많다.

또 불면증은 정신적인 장애가 아니라 일시적인 건강의 불균형이나 스트레스로 인해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질환이므로 숨기고 감추기 보다는, 초기에 수면장애가 찾아왔을 때 주변 사람들이나 의료진의 도움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도움말 : 자미원한의원 허정원 원장>

이 뉴스클리핑은 http://www.ntmnews.co.kr에서 발췌된 내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