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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FL을 꿈꾸는 한국 미식축구 선수:엔티엠뉴스

NFL을 꿈꾸는 한국 미식축구 선수

젊은 투혼의 승부

2014-03-18     최인규
<한국 미식축구 국가대표 주장 이동환 / 포지션 : DL, 소속 : 삼성 블루스톰>

아직 국내에서 미식축구는 야구나 축구처럼 큰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국내 미식축구 발전을 위해 땀을 쏟는 이들이 있다.

엔티엠뉴스에서는 한국 미식축구를 이끌고 있는 국가대표 주장 이동환 선수를 만나보았다.

미식축구는 언제부터 하셨나요?
고등학교 때 우연히 TV를 통해 접한 미국 NFL ~ 룰도 포지션도 정확히 모른채 그저 NFL을 보면서 대학가면 꼭 직접 해보겠다는 꿈을 키우게 되었고 대학 전형때 부산에서 미식축구가 있는 대학을 찾던 중 당시 신생팀이였던 신라대 미식축구부는 제게 특별함과 도전 이라는 매력으로 와닿아 신라대에 입학 후 운동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입학후 미국 NFL에서 보던 푸른잔디에서 장비를 갖춘 그런 미식축구에 대한 환상은 깨지고 말았습니다. 
흙밭을 뒹굴고 선배, 동기들과 함께 몸으로 블록킹하며 어려운 환경에서도 한번 해보겠다는 젊은 도전만으로 고군분투하는 것이 우리 한국 대학팀의 현실이었습니다.

지역 및 전국 대학리그에 참여하면서 실력을 키워나갔으나 기존 강팀들과의 실력차를 좁히는데는 경험, 전술이 부족한 신생팀으로서 한계가 있었습니다.

그런 한계들을 돌파해 보기위해 제대로 미식축구를 배워보자는 각오에서 미식축구의 본고장인 미국으로 2008년 무작정 떠나게 되었습니다. 미국 플로리다, 낯선 동양인 청년을 반기는 사람들은 없었지만 어떻게든 배우고 가겠다는 굳은 의지에서 '플로리다 인터내셔널 유니버스티' (FIU)를 찾아갔고 한국 유학생들의 도움을 받아 어렵게 운동 프로그램에 참여하여 직접 트레이닝까진 받지 못했지만 훈련과정을 옆에서 지켜보고 선수들에게 자세코칭을 받으면서 미국식 시스템을 보고 듣고 간접적으로 배울 수 있었습니다.

한국에 돌아와 계획하신게 있었나요?
한국으로 돌아온 후 미국에서 보고, 배운 것을 학교에 적응해 보려했지만 장비, 코칭스태프 등 인프라가 열악한 한국 대학부에서 포지션별 전문 훈련 체제인 미국식 시스템을 적용해 보기에는 큰 무리가 있었습니다.

그런 어려움 때문에 미식축구 운동에 제 열정을 쏟는게 맞는지라는 의구심이 들어 졸업 후 운동을 소홀히했던 방황기도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2011년 저의 친구 '동의대 정인수' 선수의 해외무대에서의 활약은 저에게 상당한 자극이 되었습니다.

실력 하나만으로 일본으로 찾아가 일본 사회인팀 '아사히 챌린저'에 소속되어 플레이를 하는 친구의 모습은 "나도 한번 국제무대에서 내 실력을 테스트 받고 싶다"라는 도전의식이 생겨났습니다.

대학 젊은 선수들보다 스킬은 우수할지라도 체력의 차이는 스스로 극복해내야 되는 부분이었습니다. 지금 대표팀 감독님이신 신라대 백성일 감독님의 도움을 받아 국가대표 트라이를 대비한 운동, 자세를 트레이닝 받으면서 준비해왔고 트라이를 무사히 통과하고 지금의 국가대표 주장 자리까지 선발되게 되었습니다.

한국에서 미식축구는 어떤가요?
한국에서 미식축구는 선수 본인의 애착, 의지가 없다면 할 수 없는 운동입니다. 일본은 고등학교부터 미식축구 팀이 있고 대학교에는 미식축구 전용구장을 비롯해 사외인팀은 아사히, 제록스 등 유수 대기업들이 스폰서로 팀을 지원하기 때문에 운동할 수 있는 환경이 상당히 좋습니다.

하지만 한국의 미식축구 운동환경은 제 대학시절보다 많이 나아졌지만 아직 미국, 일본과 같은 환경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가야할 길이 멀다는 숙제가 남아있으며 이번 대표팀의 노력 또한 그 숙제를 풀어가기 위한 한 방법이라고 생각하고 임하고 있습니다.

마지막 각오 한마디 부탁합니다.
이번 2015 스웨덴 월드컵 아시아 쿠웨이트 예선전이 서울에서 개최되는 만큼 대표팀이 좋은 플레이를 보여준다면 한국 미식축구에 대한 대중의 인지도를 제고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승리를 향한 도전과 한국 미식축구 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지고 이번 대표팀 주장으로서 최선을 다해보고자 합니다.

<부산 신라대 미식축구팀, 국가대표 백승일 감독 및 선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