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ice: Undefined index: HTTP_ACCEPT_ENCODING in /home/inswave/ins_news-UTF8-PHP7/sub_read_amp.html on line 3
세월호 참사 1차청문회 이틀째, 증인들 '모르쇠' 일관에 유가족 울분:엔티엠뉴스

세월호 참사 1차청문회 이틀째, 증인들 '모르쇠' 일관에 유가족 울분

'국민 속인 것 아니냐?' 질문에 김석균 전 해양경찰청장, '투입은 잠수한다는 의미 아냐'

2015-12-15     신대식

15일 오전 9시 30분께, 전날에 이어 서울 중구 명동 서울 YMCA에서 속개된 '4.16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제1차 청문회'에서 '세월호 참사' 당시 구조 잠수사를 곧장 투입하지 못한 이유에 대해 당시 해양경찰청장이 "당시 기상여건 등을 종합해 볼 때 (잠수사들이) 입수할 수 없었다"고 답해 유가족들이 울분을 터트리는 등 파장이 일고 있다.

이날 150여명의 유가족과 피해자 가족, 그리고 증인으로 사고 당시 김석균 해양경찰청 청장과 김수현 서해지방해양경찰청 청장, 김문홍 목포해양경찰서 서장이 참여한 가운데 '
4.16 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의 청문회는 전날과 마찬가지로 정부의 초동대응의 부실을 논의하는 데 집중됐다.

오후 청문회에서 특조위 진상규명소위원회 위원들은 당시 김석균 해양경찰청장이 언론을 통해 "현재 555명의 잠수사들이 구조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힌 데에 대해 집중적인 질문을 던졌다.

김 전 청장은 "555명의 잠수사가 동원된 상황에 대해서는 잘못되지 않았다"며 "그 인력이 동원된 뒤 잠수하는 인원에 제한이 있었던 것"이라고 소명했다. 그러자 이호중 특조위원이 "왜 그런 사실을 공지하지 않았느냐"며 "555명 동원이라고 하면 당시 자리에 있던 대통령과 국민 역시 '엄청난 인력이 잠수한다'고 오해를 했을 것"이라고 따졌다.

그러자
김 전 청장은 "투입이라는 용어와 잠수는 다른 의미"라며 "잠수는 한 번에 들어갈 때 2명씩 들어가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 위원이 재차 "이는 국민을 속이고 대통령을 속이고 가족들을 속이는 짓"이라고 지적하자 김 전 청장은 "동의할 수 없다. 투입이라는 용어는 잠수를 직접한다는 의미가 아니다"고 답했다.

이 위원은 "증인은 정말 나쁜 사람이다. 당시 가족들의 가장 큰 관심사는 '몇 명이 잠수해서 수색하느냐'였다"면서
"국민의 한 사람으로 저런 사람(김 청장)이 해양경찰청장으로 있었다는 것이 부끄럽다"고 말한 뒤 질의를 중지했다. 

유가족들은 김 전 청장의 답변에 대해 "차라리 모른다고 해라"며 반발하면서 울부짖기 시작했다.

유가족들의 오열이 이어지자 김 전 청장은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고 책임을 통감한다"고 말하면서 일본의 전복사고를 예로들며 설명을 하려 했으나 유가족들의 강한 반대가 이어지자 입을 닫았다.

오후 2시 38분께, 이석태 청문위원장이 정회를 선언하자 유가족들은 "왜 세상이 왜 이러냐"고 오열하면서 청문회장을 빠져나갔다.

<신대식 인뉴스팀장/ntmnewskr@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