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이정현 대표, '나홀로 행보' 계속해 긍정.부정의 시선 엇갈려
당 대표만 '민생탐방' 하는 것이 옳은지 의문 부호도 나와
2016-09-17 강홍구
'새누리당은 대표만 활동하는 것 같다'란 말이 있을 정도로 이정현 대표의 '나홀로 행보'는 계속되고 있다.
이번 추석 연휴에도 이 대표는 혼자서 배낭을 둘러메고 전국을 돌며 '민생탐방'을 이어갔다.
이 대표는 추석 연휴 전날인 지난 13일, 마장동 축산물 시장과 탈북 청소년 대안학교(여명학교)를 찾고, 14~15일에는 전남 순천을 찾아 면 단위로 현장 방문을 하면서 곡물 추수 현황을 점검하고 농민들의 애로를 청취했다.
16일에는 콜레라균이 검출된 경상남도 거제시 대계항에서 주민간담회를 하고 함께 생선회를 먹었고, 거제 삼성중공업을 찾았다. 또 지진 피해지역인 경북 경주로 이동해 최근 발생한 강진의 진앙인 한옥마을을 직접 돌아봤다.17일에는 대구를 방문하기도 했다.
이런 이 대표의 '나홀로 행보'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과 부정적인 반응이 겹치고 있다. 재미있는 것은 대권 후보가 아니면서 대권 행보를 하고 있다는 부정적인 반응이 높다는 것이다.
여당 대표의 '민생탐방' 행보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측에서도 '혼자 동분서주하는 것이 아닌 당이 함께 움직이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좋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이 대표의 '나홀로 행보'에 대해서는 의문 부호를 던지고 있다.
심한 말로 '진박(진짜 친박)'이 아니기 때문에 당내에서 이 대표를 '왕따' 시키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여하간 이 대표는 긍정과 부정이 뒤섞인 분석에도 개의치 않고 '나홀로 행보'를 계속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강홍구 기자/hg710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