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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노조, '문장과 인터뷰, 데스킹 과정에서 통째로 삭제됐다':엔티엠뉴스

SBS노조, '문장과 인터뷰, 데스킹 과정에서 통째로 삭제됐다'

잘못된 '세월호 인양 의혹' 보도, 보도본부 책임자들, 줄 징계 예고?

2017-05-04     강홍구
<사진/SBS 8시뉴스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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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언론노동조합 SBS본부는 전날 SBS 8시 뉴스에서 세월호 인양 의혹보도가 잘못된 것임을 확인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노조는 노동조합이 해당 기사의 취재 경위와 교정 이력 등을 확인한 결과, 게이트 키핑 과정에 총체적인 문제가 있었음이 파악됐다해당 기사를 작성한 기자는 2014416일 세월호 참사 발생 시점부터 부서 배치에 관계없이 진상 규명과 조속한 선체 인양을 위해 취재의 끈을 놓지 않고 가장 앞장서 노력해 온 언론노조 SBS 본부의 조합원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문제의 기사 역시 박근혜 정권 내내 시간을 끌던 해수부가 탄핵 국면이 전개되면서 갑자기 인양 작업에 속도를 내는 등 정치권 눈치보기로 일관하는 행태를 비판하기 위해 발제된 것이라며 하지만 초고 때 담겼던 박근혜 정권 시절 인양 지연과 눈치 보기를 지적하는 문장과 인터뷰가 데스킹 과정에서 통째로 삭제됐다고 지적했다.

노조는 “(기사의) 제목도 <‘인양 고의 지연 의혹’..다음 달 본격조사>에서 <차기 정권과 거래? 인양 지연 의혹 조사>라는 자극적인 내용으로 변경됐다기사 가운데는 해당 공무원의 음성을 빌어 문재인 대선 후보 측과 해수부가 조직 확대에 관한 약속을 한 것 같은 인상을 주는 대목도 포함됐다고 비꼬았다.

이어 노동조합의 확인 결과, 해당 취재원은 해수부 소속은 맞으나 세월호 인양 일정수립에 아무런 권한과 책임이 없는 사람이었다. 이 취재원이 제공한 정보 신뢰도에 대한 다른 기자들의 문제 제기가 있었으나 게이트키핑 과정에서 반영되지 못했다취재와 기사작성, 교정, 방송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충분한 검증과 균형이 무너지면서 본래의 발제 의도와 상관없이 왜곡된 문제적 기사가 태어나고 만 것이라고 비판했다.

노조는 노조는 이번 사태를 2의 보도참사로 규정한다. 권력의 눈치만 보다 기사를 쓰지 못했던 최순실 국정농단참사에 이어, 취재와 기사 작성의 원칙이 무너진 데서 비롯한 참사라며 노조는 편성규약에 따라 긴급 편성 위원회를 소집해 SBS 전체의 신뢰를 무너뜨린 보도본부 책임자들에게 물을 수 있는 가장 무거운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강홍구 기자/hg710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