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언주 의원, '막말' 파동에 긴급 사과 기자회견 가져
이 의원 기자회견 지켜보던 급식 조리사들, 강하게 사과.사퇴 촉구
2017-07-12 신대식
SBS기자와의 통화에서 학교 급식 조리사에 대한 막말로 파문을 일으켰던 이언주 국민의당 원내수섭부대표가 11일, 국회 정론관에서 사과 기자회견을 가졌다.
하지만 이 의원은 같은 시간 기자회견을 위해 국회를 방문한 급식 조리사들과 만나게 되자 직접 사과를 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이 원내수석은 사과 기자회견을 통해 “학교 급식 파업과 관련한 부적절 한 발언에 대해 거듭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다시 한 번 제 표현으로 인해 상처받은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발언 취지에 대해 “평소 학부모들과 자주 소통하는데, 학부모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다 들은 아이들의 급식문제가 안타까웠다”며 “아이를 둔 엄마로서 학부모들의 마음을 헤아리다보니, 사적 대화에서 이런 분위기를 전달하다가 다소 격앙 된 표현이 나온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이 의원의 기자회견을 지켜보던 급식 조리사들은 당의 공식적 사과와 이 의원의 사퇴를 요구했다.
이 의원을 만난 한 조리사는 “가식적인 사과다. 어떻게 한 여성으로, 엄마로 이런 식의 막말을 할 수 있나”라고 격앙했고, 다른 노동자도 이 원내수석이 말했던 내용을 반박했다.
이 원내수석은 급식 조리사를 정규직화 하면 급식의 질이 떨어진다는 우려를 했는데, 이에 조리사는 “인건비와 급식비는 다르다”며 “제대로 공부하고 이야기 하시라”고 꼬집었다.
이어진 급식 조리사들의 기자회견에서 이들은 이 원내수석의 사퇴를 촉구했다. 이들은 “국민의당은 지금 당장 이 원내수석을 제명하고 국민 앞에 사과하라”고 강조했다.
<신대식 인뉴스 팀장/ntmnewskr@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