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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12일만에 진도.목포신항을 떠나는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들:엔티엠뉴스

1312일만에 진도.목포신항을 떠나는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들

'미수습자 찾지 못해 가슴아프지만 국민을 더 이상 아프지 않게 하기로 결정'

2017-11-17     이창재

세월호가 바다에 가라앉아 수많은 생명을 앗아간 지 13백일하고도 12, 세월호 참사 미수습자 5명의 가족들이 목포신항을 떠나기로 했다.

단원고 남현철.박영인 군, 양승진 교사, 일반인 권재근.권혁규 부자 5명의 시신이나 유골은 결국 찾지 못하고 미수습자 가족 6명은 오는 18일 목포신항을 떠나기로 결정했다.


16, 미수습자 가족들은 선체 수색이 진행 중인 목포신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세월호 선체 수색이 마무리돼 가고 있는 지금, 비통하고 힘들지만 가족을 가슴에 묻기로 결정했다고 힘든 결정을 내렸다.

지난 2014416일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뒤, 1311일째 팽목항과 목포신항 컨테이너에서 머물러왔던 가족들은 아픔을 가슴에 묻고 떠나게 된 것이다.

가족들은 일각에서는 못마땅하게 보신다는 것도 알고 있지만 가족이 너무 보고 싶어 내려놓지 못했다수많은 갈등 속에 더 이상 수색은 무리한 요구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이어 선체 조사 과정에서라도 찾아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내 주시길 바란다세월호 참사가 반복되지 않도록 대응 시스템을 구축하고 진상 규명이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가족들은 오는 18, 목포신항에서 미수습자들의 영결식을 간소하게 치른 뒤 각각 안산 제일장례식장과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3일장을 치른다고 밝혔다.

미수습자들의 시신 대신 유품을 태운 뒤 유골함을 평택 서호공원과 인천가족공원 세월호 일반인 희생자 추모관에 안치하기로 한 것이다.

이날 가족들은 미리 준비해온 A4 용지 2장 분량의 회견문을 읽어가다가 오열하거나 바닥에 주저앉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가족들은 “(2014416) 세월호가 침몰한 지 1311, 이곳 목포신항에 거치된 지 231일이 됐다선체 수색이 마무리돼 가는 지금 (가족을 찾지 못해) 비통하고 힘들다고 심경을 밝혔다.

이어 “(그러나) 더 이상의 수색은 무리한 요구라는 생각이 들었고 국민을 더는 아프지 않게 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이들은 사고 직후부터 진도와 목포에 달려와 도움을 준 자원봉사자들, 아픔을 함께해 준 진도군민과 목포시민들, 많은 국민, 목숨을 잃으면서도 희생자들을 찾기 위해 노력해준 잠수사들, 수습에 힘을 쏟은 정부 관계자들, 선체 인양과 수색을 해준 관계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밝혔다.


유족 기자회견 직후 해양수산부는 미수습자 가족분의 의견을 무겁게 받아들이며 신중하게 향후 계획을 세울 것이라고 밝혔다.

<이창재 기자/micky07@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