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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당무감사 발표, 친박계 등 62명 당협위원장 자격박탈:엔티엠뉴스

자유한국당 당무감사 발표, 친박계 등 62명 당협위원장 자격박탈

자격 박탈당한 류여해 최고위원, '후안무치한 홍준표 대표에 맞서 투쟁하겠다' 오열

2017-12-17     이창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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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유한국당은 전국 당협위원장 62명의 자격을 박탈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당협위원장 교체 명단에는 친박계 서청원.유기준 의원 등의 인사가 포함돼 홍준표 대표가 강조했던 '친박 청산' 작업이 본 모습을 드러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날 한국당은 여의도 당사에서 당무감사 결과를 토대로 당협위원장 교체 지역을 발표했는데, 현역 의원으로 서 의원과 유 의원을 포함해 배덕광 의원, 엄용수 의원 등 총 4명이 명단에 올랐다.

원외위원장으로는 그동안 홍 대표와 가까웠던 류여해 최고위원을 비롯해 박민식.김희정.권영세.전하진 전 의원 등 58명이 포함됐다.

당편위원장 자격 박탈 명단은 지난 15, 비공개 최고위원회에서 결정된 '커트라인'(1권역 및 현역의원 55, 2권역 50)을 기준으로 작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명단에는 오르지 않았지만 '턱걸이'한 현역의원16명과 원외위원장 33명에게는 일종의 '경고' 차원에서 당무감사에서 지적된 사항을 개별통보하기로 했다.

이용구 당무감사위원장은 "자유한국당이 워낙 위기에 처해 (당무감사 결과) 기준을 토대로 컷오프를 했고, 당협위원장을 교체하게 돼 마음이 무겁다""이번 당무감사는 어떠한 정치적 고려 없이 계량화해서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 대표도 SNS를 통해 "옥석을 가리지 않으면 지방선거를 치를 수 없기에 부득이하게 당협위원장 정비를 하게 됐다""일체의 정무판단 없이 계량화된 수치로 엄격히 블라인드로 결정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조속히 조직혁신을 하고 내년부터는 본격적인 지방선거 준비에 나서겠다""새로운 모습으로 태어날 한국당에 대해 국민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성원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친박계 핵심이 탈락하면서 홍 대표는 친박에 대한 정리와 함께 새로이 친홍(친 홍준표)계를 공고히 하고 당 장악력을 확실히 한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서 의원과 유 의원 등 친박계의 반발은 수면위로 떠오를 것으로 전망되면서 최악의 경우, 친박계 의원들의 탈당 사태도 예견된다.

당무감사가 시작되면서 친박계를 중심으로 정치보복, 표적 감사, 사당화(私黨化) 등 논란이 제기됐던 만큼 이번 결과에 대한 후폭풍은 만만치 않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한편, 친박계도 아니면서 당협위원장에서 탈락한 류여해 자유한국당 최고위원은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후안무치한 홍준표 대표에 맞서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류 위원은 당무 감사 절차 및 내용은 물론 탈락 기준 과정에 문제가 많다서초갑 당협위원장 박탈은 지극히 정치적인 의도에 따라 저를 희생시키려는 음모라고 주장했다.

이어 홍준표 대표는 후안무치와 배은망덕을 그대로 보여줬다저는 저와 뜻이 같은 분들과 함께 홍 대표에 맞서 적극 투쟁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류 위원은 기자회견을 마칠 무렵에는 눈물을 보이면서 오열하기도 했다.

<이창재 기자/micky07@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