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미 대표, '개헌, 시기에만 맞추다 보면 책임공방 일 수 있어'
'여야정협의체를 상설화해 중요한 대목마다 함께 힘을 모을 수 있도록 해야'
2018-03-07 김현민
<사진/청와대>7일, 정의당 이정미 대표는 "개헌을 시기에만 맞추면 국회의 책임공방으로 흐를 우려가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날 이 대표는 청와대에서 열린 여야 5당 대표 오찬회동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고 추혜선 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이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에게 "국회가 주도하는 개헌이라고 해도 대통령의 의지가 중요하다. 그동안 민심을 왜곡한 선거제도가 개헌에 반드시 포함돼야 하는 게 촛불민심이니 적극 수용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추 대변인은 문 대통령이 6.13 지방선거와 개헌 동시 실시에 의지를 보이자 이 대표는 "지방선거 시기에 개헌이 이뤄지는 것이 최선이지만 시기에만 맞추다보면 국회의 책임공방으로 흐를 우려가 있다"고 강조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협치를 위해 간헐적으로 만날 게 아니라 여야정협의체를 상설화해 중요한 대목마다 함께 힘을 모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여야정협의체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추 대변인은 "가장 중요한 시기인 만큼 초당적 협력이 중요하니 이 부분에 대해 조만간 청와대 액션(입장)이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대표는 "4월 남북정상회담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서해안에 불미스런 접촉 등 디테일을 신경 써야 한다"며 "꽃게잡이부터 시작해서 여러 대책을 논의해야 한다"고 정부 측에 당부했다.
이에 문 대통령과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고개를 끄덕이며 동조하는 뜻을 보였다고 추 대변인은 전했다.이 대표는 ‘미투’ 운동과 관련해 "정부가 피해자에 대한 종합적인 지원책이 없다"면서 "피해자를 지원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도입해 달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김현민 기자/ntmnewskr@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