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예비후보, '안철수 후보 김기식 원장 구속? 너무 나갔다!'
'인턴 직원 문제를 거론한 데 대해서는 상당히 문제 있는 발언이라 생각'
2018-04-11 강홍구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서울시장 예비후보는 10일,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의 수사를 촉구한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예비후보자를 향해 "문재인 정부를 공격하기 위해 김기식 원장 건을 거론한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쏘아 붙였다.
이날 오전, 우 예비후보는 국회에서 정책 기자회견에 앞서 "문재인 대통령을 공격해서 안철수 후보가 얻을 수 있는 이익이 무엇인지 저는 정략적인 접근이라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우 예비후보는 "김기식 원장의 구속 수사를 거론한데 대해 상당히 너무 나갔다고 생각한다"면서 "그 외유가 어떤 공적 업무를 수행했는지 들여다보는 방향으로 점검하고, 의원들의 외유 활동에 대한 기준을 만드는 데 대해 기여하는 게 바람직한 접근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특히 인턴 직원 문제를 거론한 데 대해서는 상당히 문제 있는 발언이라 생각한다"며 "그 직원은 저도 잘 아는 뛰어난 인재다. 만약 안철수 후보의 주장대로라면 국회에서 일하는 인턴은 9급으로 채용해선 안 되는 것인가"라고 반박했다.
우 예비후보는 "승진이 청년들의 좌절감 부르는 일인가"라며 "이 문제에 대해 시장 후보까지 가세해서 논란을 키우는 건 적절치 않다"고 강조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우 예비후보는 취재진들에게 "많은 의원들이 해외 출장을 가는데 해외 출장에 여러 방식들이 논란이 될 수는 있다"며 "그 점에 대해 사과 했고, 그 정도에 그칠 문제지 김기식 원장의 전문성과 역량 평가는 아니지 않나"라고 밝혔다.
이어 "김 원장 말고 해외 외유를 갔던 의원들의 개선 방향으로 비판이 진행되면 수긍하지만 김 원장의 낙마를 목적으로 집요한 공세가 이루어지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우 예비후보는 자유한국당에서 김문수 전 경기지사를 서울시장 후보로 추대하는 것에 대해서도 "경기도지사를 하시다가 대구로 내려가신 분이 서울시장에 출마하는 자체가 서울시민들을 우롱하는 것이라 생각한다"면서 "능력 여부를 차치하고라도 이런 방식의 공천은 서울시민들이 반가워 하지 않을 접근"이라고 비판했다.
<강홍구 기자/hg710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