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신임 대표, 현충원 찾아 박정희.이승만 묘역도 참배
이 대표, '분단시대를 마감하고 평화와 공존의 시대로 가는 길목 차원에서 참배한 것'
2018-08-27 이규광
새로 여당의 수장에 오른 이해찬 신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7일, 처음으로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며 보수야당과 협치할 것임을 내비쳤다.
이날 오전, 이 대표는 박주민.박광온.설훈.김해영.남인순 최고위원과 함께 서울 국립현충원을 찾았다.
이 대표 일행은 쏟아지는 장대비를 맞으며 김대중.김영삼.박정희.이승만 전 대통령 순으로 묘역을 찾았다.
이 대표는 참배가 끝난 뒤 “그동안 분단 70년을 살아 왔는데 이제 분단시대를 마감하고 평화와 공존의 시대로 가는 길목에 있다”며 “그런 차원에서 두 분에게도 예를 표하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2015년, 문재인 대통령이 민주당 대표로서 처음으로 박.이 두 대통령 묘역을 찾은 적은 있었으나 재야 운동권 1세대에 강성으로 분류되고 대권 도전 계획이 없는 이 대표는 ‘참배하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그러나 이 대표는 야당과 최고 수준의 협치를 약속한 만큼 전직 대통령 묘소를 두루 참배했다.
<이규광 기자/ntmnewskr@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