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대표, 김상조 정책실장에 '대통령과 만남 희망한다'
김실장, '국익을 위해서는 정부·재계가 따로 없고 여야가 따로 없어' 협조 요청
2019-07-06 이규광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5일, 청와대 김상조 신임 정책실장과 면담을 통해 “문재인 정부의 정책기조에 대전환이 필요하다”고 지적했고 이에 김 실장은 “국익을 위해서는 정부·재계가 따로 없고 여야가 따로 없다”며 협조를 요청했다.
이날 김 실장은 취임 인사차 국회를 찾아 황 대표와 만나 한국당의 협조를 기대했으나 황 대표는 현 정부의 경제.안보 분야의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각을 세웠다.
황 대표는 “외교안보 문제에서 경제 문제까지 정책의 전환이 필요하다”면서 “우선 최저임금의 단기급등, 근로시간 과도한 단축의 제도화로 우리 민생 경제가 참 어려워졌다. 소득주도성장 정책도 그렇게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 현장과 전문가의 거의 일치된 의견”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안보 문제와 관련해서도 “한반도 평화를 위해서 많은 노력을 하겠다고 했는데 결과적으로 핵심인 북핵 문제에 있어서는 아무런 변화가 없다”고 지적했다.
황 대표는 북한 동력선 삼척항 입항 사건을 언급하면서 “안보 문제가 심각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어 문 대통령과의 영수회담을 제안했는데, “5월에 전국을 돌면서 민생 장정을 했다”면서 “제가 보고 느낀 국민들의 목소리, 아픔 이런 것들을 대통령에게 알리는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대통령과의 만남을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에 김 실장은 “오늘은 인사차 예방드린 것으로 지금 주신 말씀에 대답을 하는 것은 적절치 못한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말씀 명심하고 꼭 전달하겠다”고 답했다.
김 실장은 “부탁드릴 말이 있다”면서 “지금 국민이 우려하는 것이 한일 간의 문제인데 정부가 부족하고, 미숙한 부분이 있다고 느끼더라도 정부가 일하는데 힘을 실어주면 일본과의 조속하고 원만하게 해결하는데 큰 힘이 될 것”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당이 주도적으로 제안한 경제정책토론회에 대해 “여러 차례 말했지만 여야가 협의해서 결정하신다면 따르겠다”면서 “혹시 저도 불러주신다면 그때 찾아뵙고 자세한 말씀 드리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