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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지사, '다 무죄라도 오물을 털어내는 데 시간이 걸릴 것':엔티엠뉴스

이재명 지사, '다 무죄라도 오물을 털어내는 데 시간이 걸릴 것'

대법원 판결 후 SNS에 '지금 여기서 숨 쉬는 것조차 얼마나 감사한지 새삼 깨달았다'

2020-07-17     고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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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자신의 혐의에 대해 대법원이서 무죄 취지로 파기 환송 결정을 내린 것과 관련해 "다 무죄라도 오물을 털어내는 데 시간이 걸릴 것이다. (저에게는) 신념과 지지자뿐이다. 충실히 일하라는 국민의 명령에 성과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대법원의 상고심 판결이 무죄 취지로 파기 환송된 이날 오후, 이 지사는 경기도청 집무실을 나서며 취재진에게 이같이 말했다.

이 자리에는 이재명 지사 지지자 수십 명이 억강무약 공정사회’, ‘이재명 힘내라등의 플래카드를 들고 "이재명""고생하셨습니다"를 연호했다.

앞서 대법원 판결 직후, 이 지사는 페이스북을 통해 '고맙습니다...여러분과 함께 흔들림 없이 나아가겠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거짓이 진실을 이길 수 없다는 믿음, 정의에 대한 믿음을 다시 한 번 확인해줬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 지사는 "공정하고 올바른 판단을 내려주신 대법원에 감사드린다"면서 "지금 여기서 숨 쉬는 것조차 얼마나 감사한지 새삼 깨달았다"고 재차 감사함을 표했다.

이어 "계속 일할 기회가 주어진 것에 대한 감사함 만큼 무거운 책임감이 어깨를 누른다"고 덧붙였다.

이 지사는 "불공정, 불합리, 불평등에서 생기는 이익과 불로소득이 권력이자 계급이 되어 버린 이 사회를 바꾸지 않고서는 그 어떤 희망도 없다"면서 "오늘의 결과는 제게 주어진 사명을 다하라는 여러분의 명령임을 잊지 않겠다. 제게 주어진 책임의 시간을 한 순간도 소홀히 하지 않고 공정한 세상, 함께 사는 '대동세상'의 염원을 실현하기 위해 여러분과 함께 흔들림 없이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어머니는 이 결과를 보지 못하고 지난 313일 생을 마감하셨고, 애증의 관계로 얼룩진 셋째 형도 이미 이 세상 사람이 아니다"라며 "제 가족의 아픔은 고스란히 저의 부족함 때문이며 남은 삶 동안 그 아픔을 짊어지고 살아갈 것"이라고 소회를 표하기도 했다.

이 지사는 "흔들림 없이 도정을 챙겨온 경기도 공직자들에게도 감사한다"면서 "곁에서 고생한 아내와 가족들에게도 미안함과 고마움을 전한다. 앞으로 사랑과 감사 더 많이 표현하며 살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경기도청 공무원들은 이 지사의 무죄 취지의 판결이 나오자 사필귀정(事必歸正)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이 지사는 코로나19 상황과 각종 서면 업무보고 등 일정을 소화한 뒤 오후에 집무실에서 TV를 통해 선고를 지켜봤다.

도청 관계자에 따르면 일부 도내 시장.군수가 집무실로 찾아와 선고 공판을 함께 시청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으나 정중히 사양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