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역사> [9월 16일], 1945년 한국민주당 창당.
2008-09-16 김종현
보통 약칭으로 한민당이라 불렸으며, 민족주의 보수파 정당이었다. 이후 대한민국 정치사에서 주요 야당이었던 수많은 민주당의 원류가 되었다. 주요 참여인사로는 송진우, 김성수, 장덕수, 조병옥, 윤보선 등이 있었으며 대한민국 정부 수립에 적극 참여했다가 이승만과 내각 배정 문제로 갈등을 빚은 후 이승만과 대립하여 야당이 되었다.
이미 9월 6일에 공산주의자계열이 주축이 된 조선인민공화국이 발표되기 전인 9월 4일에 창당 준비위원회를 발족했던 한민당은 조선인민공화국의 "건국"이 선포되자, 9월 8일에 "국제적으로 대한민국 임시정부 외에 정권을 참칭하는 일체의 단체 및 그 행동을 단호히 배격한다"고 선언하는 등 그 색깔을 분명히 했다. 9월 10일에는 조병옥, 윤보선 등이 미군정을 방문하여 조선인민공화국을 친일 부역자들의 단체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9월 16일에 천도교 강당에서 1,600명의 발기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민주당 창당대회를 열게 된다.
1945년 하반기에는 조직 정비와 독립투사들의 영입에 노력했던 한민당은 이승만이 귀국 후에 조직한 "독립촉성국민회의"에 참여하며 이승만 지지 노선을 정립해갔으며, 이듬해인 1946년 6월에는 이승만의 단독정부론에 찬성 입장을 표명하며 중도파 및 좌파(공산주의자, 사회주의자)를 배격한 이승만과 우파 중심의 정부 수립에 적극 참여하여 이승만의 집권에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그러나 정부 수립 후 이승만이 한민당에는 재무장관 1석만을 제공하자 이에 반발하여 그동안의 관계를 청산하고 반이승만 세력이 되었으며 1949년 1월 26일에 대동청년단과 대한국민회 등과 통합하여 민주국민당을 창당하면서 해체하였다. 한편 이승만은 1951년에 지지자들을 중심으로 자유당을 창설하여 권력의 기반으로 삼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