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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만원, '세월호' 침몰 사고에 대한 막말 이쯤되면 독보적

누리꾼들, '유언비어의 최고봉, 즉각 구속 수사해야' 분노 폭발

공동취재단 | 기사입력 2014/04/23 [03:16]

지만원, '세월호' 침몰 사고에 대한 막말 이쯤되면 독보적

누리꾼들, '유언비어의 최고봉, 즉각 구속 수사해야' 분노 폭발

공동취재단 | 입력 : 2014/04/23 [03:16]

정부.여당 일부 인사들이 연일 '세월호' 침몰 사고로 희생된 사망자와 가족, 그리고 실종자 가족들을 향해 '종북좌파', '선동꾼', '미개인' 등 막말을 쏟아 붓는 가운데 보수논객으로 대표되는 지만원(72)씨가 세월호 침몰 참사를 '시체장사'에 비유하며 "대통령은 제2의 5.18 폭동에 대비해야 한다"고 주장해 희생자 가족.실종자 가족들과 국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22일, 사회발전시스템연구소장인 지씨는 자신이 운영하는 인터넷사이트 '시스템클럽'에 올린 '박근혜, 정신 바짝 차려야'라는 제목의 글에서 "세월호 사건을 맞이한 박근혜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라며 "하나는 국민 에너지를 총동원해 사회 곳곳에 시스템 심기 운동을 옛날 새마을운동 하듯 전개해야 하는 것"이라고 글을 올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 씨는 "다른 하나는 안산과 서울을 연결하는 수도권 밴드에서 국가를 전복할 목적으로 획책할 '제2의 5.18 반란'에 지금부터 빨리 손을 써야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무능한 박근혜 퇴진'과 아울러 국가를 전복하기 위한 봉기가 바로 북한의 코앞에서 벌어질 모양"이라며 "시체장사에 한두 번 당해봤는가? 세월호 참사는 이를 위한 거대한 불쏘시개"라고 써 국민의 감정과 정반대의 논리를 펼쳤다.

지 씨는 "'이판사판'의 팽팽한 긴장 상태에서 도박으로 살길을 뚫어야 하는 것이 김정은의 토정비결이다. 세월호 참사는 이런 도박을 알리는 신호탄"이라며 "제2의 5.18 폭동, 이것이 반드시 일어날 것이라는 확신 하에 대통령은 단단히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씨는 "이상 징후가 발생한지 불과 20분 만에 세월호 승무원 29명 가운데 23명이 구조됐다"며 "탈출의 조직성이 엿보인다. 사고를 미리 예측한 듯한 태도로 해석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화물을 과적하고 제대로 묶지도 않았다. 사고를 기획한 것으로 보인다"며 "항해해서는 안 될 매우 위험한 곳을 선택해 전속력으로 달리며 핸들까지 2차례씩 과도하게 꺾었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우연한 사고처럼 보이게 하지만 속 내용을 들여다보면 정밀하게 기획된 음모처럼 보인다"며 "좌익 진영이 세월호 사건을 불쏘시개로 악용할 것"이라고 황당한 주장을 펼쳤다.

'세월호' 실종자들의 무사귀환을 염원하는 '노란리본' 달기 캠페인이 전 국민들에게 확산되는 가운데 느닷없는 '색깔론'을 들고 나온 지 씨와 일부 보수 인사들의 언동과 글은 이른바 '세월호 유언비어'에 빗대어도 별반 차이없는 유언비어에 다름없어 보인다.

누리꾼들은 지 씨의 이런 주장에 대해 "이념을 떠나 온 국민이 애도하는 가운데 보수 인사들이 억지로 '색깔론'을 들먹이는 이유는 정치적인 것으로 보인다", "살릴 수 있었던 아이들을 죽게 한 어른들이 반성은 커녕 빨갱이 운운하는 것은 인간이길 포기한 것 아닌가?", "유언비어의 전형을 보이고 있는 지 씨를 즉각 구속.수사해야 한다.", "해도 해도 너무하다. 당신의 손자.손녀들이 이런 일을 당해 봤어봐라"는 등 비난의 글을 올리고 있다.

<공동취재단/ntmnewskr@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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