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두라스 대통령 집권연장 위한 ‘개헌’추진하다 ‘추방’마누엘 셀라야 대통령, 군부 쿠데타로 축출 코스타리카로 추방
<추방된 마누엘 셀라야 대통령> 임시 대통령 로베르토 미첼레티 의회 의장 선출 마누엘 셀라야 온두라스 대통령, 그가 자신의 집권 연장을 위해 반대하는 세력들을 무시한 채, 강행했던 개헌 국민투표가 결국 무산되고, 자신은 대통령직에서 축출되어 코스타리카로 추방되는 수모를 당했다. 28일 새벽(현지시각), 셀라야 대통령이 강행했던 ‘개헌’에 대해 가장 불만이 많았던 군부는 국민투표를 하루 앞두고 전격적으로 쿠데타를 감행, 대통령을 감금하는데 성공한 것. 이번 쿠데타는 ‘명분’도 갖추고 있는데, 대법원이 개헌 국민투표 실시를 셀라야 대통령의 재집권 음모에 따른 불법으로 규정하고, 군부로 하여금 대통령의 축출을 지시한 것으로, 셀라야 대통령이 국민투표를 거부한 로메오 바스케스 참모총장의 해임을 시도했기 때문에 군부 독자적으로 일으켰다고는 볼 수 없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소통’을 등한시하고 ‘일방통행’을 고집한 것에 대한 당연한 결과라는 것이다. 이번 쿠데타와 관련,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미주기구(OAS)가 밝혔던 것처럼 온두라스의 모든 정치와 사회 주체들은 민주주의 규범과 법치, 미주 민주주의 헌장을 존중해 줄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은 ‘우리는 온두라스의 모든 정파가 헌법 질서와 법의 통치를 존중하고 민주주의의 원칙을 재확인할 것을 촉구한다’며 ‘정치적 분쟁은 스스로 평화적인 방법으로 대화를 통해 해결해야 한다’고 밝혔다. 결국, 일방적으로 자신의 주장만 내 세우던 셀라야 온두라스 대통령의 ‘소통불능’은 온두라스 국정의 혼란은 물론, 중남미 국가들의 혼란과 함께 자칫하면 국가간 전쟁으로 진행될 수 있는 위험한 지경까지 이르게 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저작권자 ⓒ 엔티엠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