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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세주 아니지만 부모의 마음담은 드디어 '다이빙벨', 사고해역 투입

'다이빙벨' 잠수부들, 선미쪽 4층 객실 중점 수색

공동취재단 | 기사입력 2014/04/30 [16:29]

구세주 아니지만 부모의 마음담은 드디어 '다이빙벨', 사고해역 투입

'다이빙벨' 잠수부들, 선미쪽 4층 객실 중점 수색

공동취재단 | 입력 : 2014/04/30 [16:29]
<사진/바지선에서 사고 해역으로 투입되는 '다이빙벨'>

드디어 '세월호' 침몰 이후 실종자 구조·수색작업과 관련해 적잖은 논란을 일으켰던 해난구조용 엘리베이터 '다이빙벨'이 사고 15일째인 30일 오후 3시45분경, 사고 해역에 투입됐다.


이틀전 바지선에 실려 팽목항을 출발했던 '다이빙벨'은 당초 이날 새벽 2시경 투입이 예상됐지만 밤새 높은 파도와 빠른 유속 등 기상 여건이 좋지 않아 투입이 지연됐다. 

다시 오전 8시경, 투입을 재시도했으나 이마저도 여의치 않았고 정조시간인 오후 3시부터 투입을 시도해 비로소 물 속에 투입하는데 성공했다. '다이빙벨' 보유 업체인 알파잠수종합기술공사측 바지선은 전날 사고해역에서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는 언딘측 바지선과 접안했다.

바지선과 '세월호'의 선미 4층을 연결하는 가이드라인 연결 후 기상 여건을 보며 '다이빙벨'의 최종 투입 시간을 기다렸다. 이종인 알파잠수기술공사 대표에 따르면 '다이빙벨'은 크레인에 매달아 바닷속으로 투입하면 '엘리베이터'처럼 수직으로 이동하도록 돼 있다.

이 과정에서 형성된 에어포켓과 에어컴프레셔를 이용한 공기 주입 등으로 잠수부들은 다이빙벨 안에서 머물며 교대로 긴 시간 동안 수중 구조작업을 펼칠 수 있다.

범정부 사고대책본부는 투입된 '다이빙벨'에 탄 잠수부들은 4층 선미 중앙 격실을 집중 수색한다고 밝혔다. 대책본부는 이곳에 세월호 실종자 30여명이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현재 구조·수색작업에 참여하고 있는 민.관.군 합동구조팀은 물살이 거센 대조기를 맞아 큰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정조 시간에 집중적으로 작업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중이다.

한편, 이날 오후 4시 현재, '세월호' 사망자는 212명으로 늘어났고, 실종자는 90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공동취재단-배 호 기자/ntmnewskr@gmail.com>
<사진/30일 오후 3시 현재 사고해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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