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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사망자 267명, 실종자 35명-민간 잠수사 1명 사망

'세월호' 64개 객실 모두 열어 1차 수색 완료

공동취재단 | 기사입력 2014/05/06 [19:49]

'세월호' 참사 사망자 267명, 실종자 35명-민간 잠수사 1명 사망

'세월호' 64개 객실 모두 열어 1차 수색 완료

공동취재단 | 입력 : 2014/05/06 [19:49]

'세월호' 참사 사고 21일째인 6일 오후 7시 현재, 사망자는 267명, 실종자는 35명으로 집계됐다.

또한, 실종자 수색을 하기 위해 대체 잠수사로 동원됐던 민간잠수사 이광욱(53)씨가 작업 도중 의식을 잃어 헬기로 목포 한국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으나 안타깝게 숨을 거둬 '세월호'관련 사망자 명단에 올랐다.

이 씨는 언딘 마린 인더스트리에 배정돼 이날 수색작업에 투입되어 이날 오전 6시 7분경, 입수했고 5분여 만에 통신이 중단됐다. 수심 24m 지점에서 통신하는 과정에서 이 씨의 호흡 상태가 급속히 나빠지고 연락이 끊기자 합동구조팀은 현장에 있던 소방당국 잠수요원 2명을 투입해 이 씨를 바지선 위로 끌어올려 구급조치를 했다.

이 씨는 잠수요원들이 수중에 도착하기 전 이미 머리에 쓴 공기공급 장비와 허리에 찬 납 벨트를 풀고 상승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져 잠수 도중 몸이나 장비에 이상이 생겨 스스로 먼저 조치를 취한 것으로 구조팀은 보고 있다.

이 씨는 물 밖으로 나온 뒤에도 의식을 회복하지 못해 오전 6시 44분 헬기로 이송, 7시 12분경 목포 한국병원에 도착했으나 14분 뒤인 7시 36분경 최종 사망 판정을 받았다.

해경은 사망 사고 발생 이후 수색을 잠시 중단했다가 재개했다. 잠수사들은 동료가 변을 당한데 대해 침통해하면서도 수색작업을 예정대로 진행하고 있다.

범정부사고대책본부는 구조팀이 수색대상인 111개 격실 중 탑승객이 있을 것으로 보이는 64개 격실 모두를 수색했는데, 그동안 복잡한 진입로와 장애물 등으로 3층 중앙부 좌측 객실 3곳의 문을 열지 못했으나 이날 오전 개방에 성공했다.

구조팀은 학생이 아닌 일반인 탑승객이 사용한 것으로 알려진 나머지 격실도 모두 개방해 7일 이전까지는 1차 수색을 마무리할 계획이고 10일까지 64개 격실 중 필요한 곳을 재수색하고 화장실, 매점 등 공용구역 47곳을 수색할 예정이다.

대책본부는 '세월호' 실종자의 시신 유실을 막기 위한 대책으로 각종 어구(漁具)를 총동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선 유실방지전담팀(TF)은 해상에 5중(重) 저지망(罔)을 구축하기로 했는데, 기존 '세월호'에서 반경 5km 떨어진 곳부터 닻자망, 쌍끌이저인망, 안강만 등 3중 저지망을 설치한 것을 '세월호' 주변 1.5km 떨어진 지점에 중형저인망을 2통(4척) 설치했다.

또한, 평소 배 2척이 끌고 다니는 형식이지만 혹시 모를 유실에 대비해 세월호에 가장 근접한 거리에 그물을 양쪽으로 길게 펼치고 물살이 빠른 세월호 남동쪽과 남서쪽 3∼5km에는 폭 60m, 높이 45m의 안강망 그물을 투망한다.

이어 '세월호'에서 남북으로 7km에서 15km 떨어진 거리에는 길이 7∼8km 규모의 닻자망을 설치한다는 것이다. '세월호'와 닻자망 중간 해역은 쌍끌이 저인망이 혹시 있을지 모를 유실물을 찾기 위해 바닥을 훑고 인근에서는 유실물 습득을 위해 안강망 어선이 작업을 진행 중이다.

<공동취재단/ntmnewskr@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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