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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준 서울시장 예비후보, 아들에 이어 부인의 발언 논란에 곤혹

사회부 | 기사입력 2014/05/12 [00:52]

정몽준 서울시장 예비후보, 아들에 이어 부인의 발언 논란에 곤혹

사회부 | 입력 : 2014/05/12 [00:52]
<사진/김영명 씨 트위터 발췌>

11일, 한 인터넷언론이 새누리당 서울시장
경선후보인 정몽준 의원의 부인 김영명(58)씨가 아들의 "국민정서 미개" 발언에 대해 최근 "'바른 소리 했다'고 격려해주시는데, 시기가 안 좋았다"고 말한 내용의 동영상을 공개했다.

동영상에서 김 씨는 최근 서울지역의 한 당협 사무실을 방문한 자리에서 "막내가 일을 저지른 거 아시죠? 그 아이가 지금 지난번 대학가는 거 실패하고 재수생이다"라며 지난달 21일 '세월호' 유가족들과 국민들을 '미개하다'는 내용으로 논란이 일었던 아들의
페이스북 글을 언급했다.

김 씨는 "'바른소리 했다'고 격려해주시고 위로해 주시긴 하는데 시기가 안 좋았고, 어린아이다 보니까 말 선택이 좀 안 좋았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당시 막내 아들의 글이 논란이 되자 정 의원은 즉각 기자회견을 열어 "모든 것이 아이를 제대로 가르치지 못한 저의 불찰"이라고 사과하고 자숙한다고 밝한 바 있다.

김 씨의 이런 발언과 관련해 정 후보 캠프의 이수희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김씨가 지난주 새누리당 서울 중랑구 당협사무실에서 당원들과 대화를 나누면서 세월호 사고와 관련한 막내아들의 발언에 대해 사과했다"며 "이 과정에서 연로한 한 참석자가 김씨에게 위로 차원의 말을 하자 (김씨가) 막내아들의 잘못을 강조하는 말을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일부 인터넷 언론에서 한 참석자가 '어휴 (아들이) 옳은 말 썼드만…" 이라고 한 말을 김씨의 말처럼 보도해 심각하게 사실을 왜곡했다"고 덧붙였다.

정 의원도 입장자료를 내고 "최근 아내가 당원들에게 한 발언이 오해가 있는 것 같다"며 "하지만 아내와 저는 아들의 글이 변명의 여지가 없는 잘못이라 생각하고 아들의 잘못을 엄히 바로잡았다. 부부가 4일간 기도원에 가서 참회의 시간을 보냈다"고 밝혔다.

이어 "제 아내를 만나보신 분들은 잘 아시겠지만 앞에서 사과하고 뒤에서 딴말을 하는 이중 얼굴을 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니다"면서 "아내와 저, 아들 모두 '세월호' 희생자와 유가족분 모두에게 상처를 주고 국민께 실망을 드린 점 다시 한 번 사죄드린다"고 덧붙였다.

아들 발언 논란과 별개로 김 씨가 이 동영상에서 "서울을 정말 변화시키고 발전시킬 후보는 정몽준 후보로, 정 후보가 돼야 박 시장한테 경쟁력이 있다"고 발언한 부분과 관련해서도, 선거운동을 할 수 없는 김씨가 지난 9일 불법선거운동 혐의로 경찰에 고발된 이후에도 정 의원의 지지를 호소한 게 아니냐는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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