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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만히 있으라' 침묵시위 시민들, 경찰에 강제 연행당해

주말 '세월호 참사' 추모제 참가 시민 115명 강제 연행과 흡사

특별취재단 | 기사입력 2014/05/20 [14:39]

'가만히 있으라' 침묵시위 시민들, 경찰에 강제 연행당해

주말 '세월호 참사' 추모제 참가 시민 115명 강제 연행과 흡사

특별취재단 | 입력 : 2014/05/20 [14:39]

지난 18일 저녁,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가만히 있으라' 추모 침묵행진 도중, '가만히 있으라' 최초 제안자인 용혜인 씨와 알바노조 구교현 위원장을 비롯한 활동가 및 조합원들이 경찰에 의해 다수 연행됐다. 

이날 '가만히 있으라' 행진에 참가한 300여 명의 시민들은 오후 2시경, 홍대 앞에서 침묵행진을 진행한 뒤 오후 4시, 시청 앞으로 이동했다.

오후 6시부터는 청계천에서 침묵행진을 벌였으며 청계천을 지나 광화문사거리 행진 도중 경찰들이 광화문으로 향하는 횡단보도 등 모든 도로를 막아서 동화면세점 앞 인도에서 장시간 고립되었다.

오후 8시 40분경, 진정될 듯한 상황은 경찰의 재봉쇄로 긴장감이 팽배해졌다. 시민들이 거세게 항의하자 경찰들은 길을 비켰으며 참가자들은 광화문 광장으로 횡단보도를 이용해 이동했다. 그러나 다시 경찰은 광화문 광장에서 참가자들을 고립시킨 뒤 한 명씩 연행하기 시작했다.

경찰은 2시간에 걸쳐 한 명씩 참가자들을 연행했으며, 총 101명(38명)이 연행됐다.

경찰이 연행한 사람중에는 광화문 광장을 지나거나 의자에 앉아 있던 시민들도 다수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가만히 있으라'의 최초 제안자인 용혜인씨도 이 자리에서 연행됐다. 특히 이번 지방선거에 출마한 알바노조 하윤정 조합원(서울시의회 선거 마포구 제3선거구 후보)과 박기홍 조합원(서울시의회 선거 성북구제1선거구 후보)도 포함되어 있다. 

경찰은 연행 이유에 대해 '시민들이 도로를 점거해서 연행되었다'고 밝혔으나 연행자들은 동화면세점 앞과 광화문광장에서 도로를 막은 적이 없고, 도로를 점거한 일이 없다.

<특별취재단/인뉴스.NTM뉴스-ntmnewskr@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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