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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지지도, 부정 평가(48%)가 긍정 평가(43%)보다 높아

새누리당 지지율도 동반 하락하며 새정치민주연합에 쫒기는 모양새

고은영 | 기사입력 2014/06/20 [19:13]

박 대통령 지지도, 부정 평가(48%)가 긍정 평가(43%)보다 높아

새누리당 지지율도 동반 하락하며 새정치민주연합에 쫒기는 모양새

고은영 | 입력 : 2014/06/20 [19:13]

중앙아시아를 순방중인 박근혜 대통령의 귀국 발걸음이 무겁게 느껴질 것으로 보인다.

2기 내각의 수장인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를 지명한 뒤 순방길에 오른 박 대통령이지만 국내 여론은 하루 하루가 다르게 악화되는 양상이고 이는 곧 박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은 물론, 여당인 새누리당의 지지율 동반 하락까지 불러오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문 총리 후보자와 일부 장관 내정자들의 부적절한 처신 등이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인사 실패'의 결과물로 분석된다.

문 총리 후보자의 친일사관 논란은 박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부정적 평가가 취임 이후 처음으로 긍정적 평가를 추월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현 정권의 최대 위기로 드러나고 있기 때문이다.

20일, 여론조사 기관인 한국갤럽이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전국 성인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신뢰 수준 95%, 표본오차 ±3.1%포인트)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도는 부정 평가(48%)가 긍정 평가(43%)보다 5%포인트 높은 결과물을 내놓았다.

지난주 같은 조사와 비교하면 부정 평가 비율은 5%포인트 상승한 반면 긍정 평가는 4%포인트 하락했다. 부정 평가를 한 응답자가 지적한 이유로는 '인사 문제'가 지난주 20%에서 이번 주 39%로 2배 가까이 상승해 문 후보자로 인한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정당별 지지도는 새누리당이 42%, 새정치민주연합 31%, 통합진보당과 정의당이 나란히 3%를 기록했다. 새누리당 지지도는 4주째 42%를 유지했으나 새정치민주연합 지지율이 지난주에 비해 1%포인트 상승, 6주 연속 올랐다.

앞서 다른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도 지난 18일, 전국 19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일간 정례조사(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포인트)에서 새누리당 지지율이 36.9%, 새정치연합 지지율이 36.7%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새누리당 지지율은 11일 45.1%에서 12일 45.4%, 13일 42.0%, 16일 38.7%, 17일 38.1%를 기록한 데 이어 18일 36.9%까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새정치연합 지지율은 11일 35.8%에서 12일 32.4%, 13일 33.4%, 16일 35.2%, 17일 36.3%에 이어 18일 36.7%까지 올랐다.

이런 여론의 흐름은 박 대통령의 향후 정국 운영에 커다란 장애물이 될 것으로 예상돼 21일 저녁에 귀국할 박 대통령의 머리를 복잡하게 만들고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

<고은영 기자/koey50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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