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대법원에서 국회 취루탄 사건으로 의원직을 박탈당했던 통합진보당 김선동 전 의원의 지역구인 전남 지역의 농민들이 대법원의 결정에 반발하며 "7.30 재.보궐선거에서 제2의 김선동을 만들어 박근혜 정부를 심판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 김영호 의장을 비롯한 광주전남 지역 전농 회장들과 전남진보연대 문경식 의장, 민주노총 전남본부 민점기 의장은 4일 전남 순천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2의 김선동을 당선시켜 한국농업의 근본변화를 완성하고 서민정치 진보정치의 시대를 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일반적으로 국회의원은 당선되면 농민위에 군림하는 또 하나의 권력자였으나 김선동 전 의원은 완전히 달랐다"며 "금뱃지 보다는 오직 농민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친 모습에 탄성을 지르지 않는 농민이 없었다. 한미FTA를 막기 위한 의로운 행동은 농민들의 가슴을 시원하게 하고 기성정치에 엄청난 충격을 주었다"고 김 의원을 평가했다.

이 자리에는 김선동 전 의원과 통합진보당 이정희 대표가 함께 자리했다.통합진보당 제공


다음은 기자회견 전문이다.

김선동 의원! 후련함과 희망으로 농민들 심장에 크게 자리 잡고 있는 국회의원이다.


일반적으로 국회의원은 당선되면 농민위에 군림하는 또 하나의 권력자였다. 그러나 김선동 의원은 완전히 달랐다. 농민들은 놀랐고 열광했다. 금배지 보다는 오직 농민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친 모습에 탄성을 지르지 않는 농민이 없었다. 한미FTA를 막기 위한 의로운 행동은 농민들의 가슴을 시원하게 하고 기성정치에 엄청난 충격을 주었다.

농민들은 평생 자신이 생산한 농산물에 대해 가격결정을 한 적이 없다. 농민들의 가장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김선동 의원은 ‘기초농산물 국가수매제’를 제시했다. 처음엔 ‘WTO에 어긋난다.’, ‘사회주의 정책이다’며 무시했지만 농민들의 압도적 지지가 이어지자, 이제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들이 서로 앞 다투어 관련 법안을 제출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렇듯 김선동 의원은 한국농업 정책에 일대 파란을 일으킨 장본인이었다.

그러나 박근혜 정부는 김선동 의원을 사법살인으로 국회에서 내쫓았다. 농민들이 가장 사랑하고, 농민의 가슴을 시원하게 해준 김선동 의원직 박탈은 농민들이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 농민들의 현실을 짓밟은 것도 모자라 이제 꿈마저 빼앗아 간 것이다.

이제 전국농민회총연맹을 중심으로 농민들은 김선동 의원의 사법살인에 맞서 강력히 투쟁하고 더욱 큰 꿈을 키워 갈 것이다. 순천 곡성 농민들은 최루탄 국회의원을 재선시킨 위대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

이번 7.30보궐선거에서 농민들은 다시 한 번 결집하여 제2의 김선동을 만들 것이다. 제2의 김선동을 당선시켜 한국농업의 근본변화를 완성하고 서민정치 진보정치의 시대를 열어갈 것이다. 이 길에 전국 농민들이 함께 할 것이다.

2014년 7월 4일

전 국 농 민 회 총 연 맹

<이기만 기자/presslgm@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