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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과수, 부검소견 故신해철 사인 '심낭염과 복막염으로 의인성 손상'

소장의 천공외에 심장을 둘러싼 심낭에서도 천공 발견 '의료과실'에 무게

고은영 | 기사입력 2014/11/03 [17:01]

국과수, 부검소견 故신해철 사인 '심낭염과 복막염으로 의인성 손상'

소장의 천공외에 심장을 둘러싼 심낭에서도 천공 발견 '의료과실'에 무게

고은영 | 입력 : 2014/11/03 [17:01]
<사진/아래-부검소견을 밝히는 국과수 최영식 연구소장>

3일 오전 11시 30분부터 시작된 故 신해철의 부검이 오후 3시에 끝났고, 4시에는 최영식 국립과학수사연국원(국과수) 연구소장의 부검 브리핑이 진행됐다.

이날 브리핑을 통해 최 연구소장은 부검 소견을 '심장염과 복막염에 의한 사망' 가능성이 높고 이는 '의인성 손상'에 의한 것이라고 밝혔다. 결론적으로 수술 중에 천공이 발생했고, 이로 인해 음식물 등이 천공을 통해 배출되어 복막염과 폐혈증을 유발했으며 이로 인해 복막염과 심낭염이 발생해 사망했다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당초 언론에 알려졌던 장 천공 외에 심낭 천공이 추가로 발견됐다는 것이 드러나면서 '의료과실'에 무게가 더 실리는 것으로 보인다.

최 연구소장은 "부검 결과 신해철의 뇌는 상당히 부종 상태였다"며 "천공이 심낭과 장에서 두 군데 발견됐다"고 1차 부검 결과를 밝혔다. 이어 "장 천공 외에 심낭에 0.3cm 가량 천공된 부위가 발견됐다. 천공은 주로 외상과 질병으로 흔한 건데 이번 신해철의 천공은 수술 부위와 인접했고, 부검 소견상 심낭 내에 깨와 같은 이물질이 발견됐다"고 말했다.

최 연구소장은 "최초 언론 보도된 신해철의 사인인 허열성 뇌손상은 복막염, 심낭염 등으로 인한 패혈증으로 판단해야 합리적이다"면서 "천공문제는 부가적인 검사를 진행 후, 응급 상황에 대한 처지와 의료기록, 의료진의 진술 등을 통해 밝힐 예정이다"고 밝혔다.

1차 부검결과를 보면 고인을 수술했던 '스카이 병원'의 과실이 높은 것으로 보여진다. 수술이후부터 고인이 계속 통증을 호소했음에도 진통제 등으로만 안정시켰던 점과 미열이나 구토 등의 증상은 충분히 '복막염'을 의심됨에도 불구하고 추가 처치를 하지 않아 고인이 고통속에서 일주일만에 사망했다는 것은 이 사건을 지켜보는 많은 국민들의 의심을 사기에 충분하기 때문이다.

한 누리꾼은 "신해철 씨 같은 공인도 동료 연예인들이 사인을 의심하며 부검 의뢰를 해서 여기까지 온 것이지 만약 그대로 화장이 진행됐다면 진실은 영원히 알 수 없을 것이다."라며 "하물며 일반인들의 경우는 어떻겠는가? 철저히 진상을 규명해서 의료인들이 각성하게 해야 한다."고 밝혔다.
  
<고은영 기자/koey50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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