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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서울광장 분향소. 참사 219일만에 철거

박원순 서울시장과 유가족.시민, 마지막 합동분향

고은영 | 기사입력 2014/11/21 [07:20]

'세월호' 서울광장 분향소. 참사 219일만에 철거

박원순 서울시장과 유가족.시민, 마지막 합동분향

고은영 | 입력 : 2014/11/21 [07:20]

21일, 전 국민을 충격과 아픔으로 몰아넣었던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 219일만에 서울광장에 마련된 세월호 희생자 합동분향소가 오후 9시를 기해 철거된다.

서울분향소 철거를 앞두고 세월호 유가족들들은 분향소를 방문해 시민들과 함께 마지막 합동분향을 할 것으로 보인다.

20일, 서울시는 "세월호 장례분과위원장인 최성용씨 등 유가족 20여 명이 21일 오후 1시 30분 서울광장 분향소를 방문해 박원순 시장 등 시민 100여 명과 합동 분향을 한다"고 밝혔다.

서울
시는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다음 날인 지난 4월 27일 서울시청 구청사 앞에 분향소를 설치했고 이후 시민 35만여 명이 분향했다. 서울시는 서울광장 분향소를 21일 정리하고, 서울도서관 3층에 추모공간을 새로 조성하면서 유가족을 초청했다. 시는 "서울도서관 내 추모 공간은 유가족과 함께 조성하고 운영하는 공간임을 알리기 위해 유가족을 초청했다"고 밝혔다.

더불어 서울시는 이날 저녁 9시에 철거되는
서울광장 분향소 느티나무에 매여 있는 노란 리본 등은 서울기록관으로 이관돼 향후 세월호 추모 기록물로 정리된다고 밝혔다.

세월호 유가족들은 이날 마지막 합동 분향을 마친 후 서울도서관 3층 서울기록문화관 내 85㎡ 규모로 조성되는 '4.16 세월호 참사 기억공간'을 방문할 것으로 전해졌다.

유가족들은 박 시장과 함께 기억공간 곳곳을 둘러보고 추모의 글을 쓸 예정이다. 기억공간은 학생과 교사들이 여행에 대한 설렘을 안고 승선장으로 모이는 장면과 배가 침몰하는 모습, 청계천 일대의 시민 추모 행사, 시민들이 작성한 노란리본과 종이배 등을 전시한다.

기억공간에는 희생자들의 못다 이룬 소망과 꿈을 위로하는 추모 글 작성 공간도 마련됐다. 서울시는 앞으로 유가족과 시민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전시·운영 프로그램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고은영 기자/koey50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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