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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 당 대표 경선에 박지원.문재인 의원 양강 구도

박 의원 '통합 대표' VS 문 의원 '강한 야당'

고은영 | 기사입력 2014/12/29 [17:22]

새정치민주연합, 당 대표 경선에 박지원.문재인 의원 양강 구도

박 의원 '통합 대표' VS 문 의원 '강한 야당'

고은영 | 입력 : 2014/12/29 [17:22]

29일, 문재인 의원이 당 대표 경선에 나설 것임을 공식화하면서 새정치민주연합의 2.8전국대의원대회는 전날 대표 후보 출마를 선언한 박지원 의원과 함께 양강 구도로 짜여지게 됐다.

이날 후보 등록을 마친 후보자는 문재인.박지원.이인영.조경태 의원이고 30일까지 후보등록이 이뤄져 자천타천으로 오르내리는 박영선.추미애 .주승용.오영식 의원 등의 합류도 점쳐지고 있다.

내년 2월 8일, 치러지는 새정치연합 전당대회에서는 당 대표 1명과 최고위원 5명을 뽑는다. 출마 후보가 많을 경우 다음달 7일 예비경선(컷오프)을 진행해 당 대표 후보 3명, 최고위원 후보 8명을 추릴 예정이다.

전 공동대표였던 안철수 의원은 향후 전당대회가 기자들에게 "이번 전대가 혁신과 변화의 경쟁이 돼야 하고 국민 신뢰를 얻을 수 있어야 한다"며 "단순히 계파 구도가 아니라 혁신경쟁으로 재조명할 수 있을지에 대해 모든 사람들이 함께 뜻을 모아야 할 때"라고 밝혔다.

한편 전날 박지원 의원은 "국민이 원하는 강한 야당, 당원이 원하는 통합대표로 2016년 총선과 2017년 대선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며 당 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박 의원은 "국민이 원하는 강한 야당, 당원이 원하는 통합대표로 2016년 총선과 2017년 대선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며 "당은 지금 특정 계파의 당으로 전락하느냐, 우리 모두가 주인인 당으로 가느냐 하는 갈림길에 서 있다. 저는 어떤 계파로부터도 자유롭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전당대회는 당 대표를 뽑는 것이지, 대통령 후보를 뽑는 게 아니다"며 "문재인 의원은 우리 당의 중요한 대선 후보 중 한 사람이기 때문에 국민 속으로 들어가 자기의 정책과 어젠다를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박 의원은 2012년 총선 때 친노(親盧)가 주도한 통합진보당과의 야권 연대를 언급한 뒤 "대선 후보 하겠다는 분(문 의원)이 내년 4월 재·보궐선거에서 시민사회단체 요구를 거부할 수 있을까 의구심이 든다"며 "저는 정의당과 연대는 가능하다고 생각하지만, (해산된) 통진당과는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반면, 박 의원에 맞서 이날 대표 출마를 선언한 문재인 의원은 차기총선 '불출마'까지 고려한다고 밝혔다. 문 의원은 "우리 당을 살리는 데 정치인생을 걸겠다"며 "당을 살려내는 데 실패한다면 정치인 문재인의 시대적 역할은 거기가 끝 이라는 각오로 오늘 이 자리에 섰다"고 말했다.

이어 "새정치연합은 창당 이래 가장 심각한 위기에 봉착해 있다"며 "새로운 당으로 바뀌지 않으면 총선 승리는 불가능하며 나아가 당의 존립도 장담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문 의원은 "지금은 서로를 계파로 구분하면서 대립하고 다툴 때가 아니라 당의 기본을 세우는 일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며 "당을 수리하는 것이 아니라 신제품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문 의원은 "계파논란도 완전히 없애겠다. 친노가 정치계파로 존재한다면 해체할 사람은 본인 뿐"이라며 "김대중 대통령, 김근태 의장과 함께 노무현 대통령의 정신과 가치만 남기겠다"고 다짐했다.

<고은영 기자/koey50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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