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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제 2롯데월드 사고 계속 이어지면 사용승인 취소 초강수

연이은 롯데월드 사고에 대해 시민 불안 높아지자 칼 빼든 서울시

고은영 | 기사입력 2015/01/06 [02:37]

서울시, 제 2롯데월드 사고 계속 이어지면 사용승인 취소 초강수

연이은 롯데월드 사고에 대해 시민 불안 높아지자 칼 빼든 서울시

고은영 | 입력 : 2015/01/06 [02:37]

5일, 서울시는 지난해 임시 개장한 이후에 근로자 사망, 아쿠아리스 누수, 극장 진동, 지하 주차장 균열사고 등 연이어 사고가 끊이질 않는 제2 롯데월드에 또 다시 사고가 발생한다면 임시사용승인을 취소하겠다는 강력한 제재를 통보했다.

이날 오전, 서울시는 서울시청에서 기자 설명회를 열어 "제2롯데월드 초고층 타워동 공사가 끝날 때까지 그룹 차원의 강력한 안전관리 및 대응시스템을 자발적이고 진정성 있게 구축하라"고 롯데 측에 공식 요구한 뒤 "롯데 측이 안전관리체계를 제대로 마련하지 않은 상태에서 또 다시 사고가 발생할 경우 임시사용승인을 취소하거나 전체 건물에 대한 사용 제한 및 금지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계속되는 사고에 대해 서울시를 비난하는 여론이 높아지자 건축물 사용 승인권을 갖고 있는 서울시로써는 할 수 있는 카드를 꺼내 든 것으로 볼 수 있다. 이어지는 사고에 '임시 사용승인을 취소하기 어렵다'며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던 서울시가 더 이상 관망하면 안된다는 내부 의견조율이 있었던 것으로 보이는 대목이다.

이날 발표는 지난 해 10월, 서울시의 허가를 얻어 임시 개장한 제2 롯데월드는 식당가 바닥의 균열을 시작으로 수족관 누수, 영화관 진동, 공연장 공사 인부 추락사, 쇼핑몰 출입문 탈락, 지하주차장 균열 등의 사고가 끊이질 않고 이에따른 롯데 측의 후속조치 미흡은 지역 주민을 비롯, 사용자들의 불안과 불신을 초래하고 있다고 서울시가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하 주차장 바닥 균열의 경우, 구조적인 문제가 없는데도 롯데 측이 전문가 점검을 미루고 투명하게 공개하지 안한 탓에 불필요하게 시민 불안만 증폭됐다.

서울시는 롯데 측이 강화해야 할 안전관리 및 대응시스템으로 신속성.투명성.전문성을 지적했는데, 현재 자체 인력 중심의 안전관리에서 벗어나 외부에서 구조와 안전 인력 및 장비를 확충하거나 외부기관과 협업체계를 구축하도록 했다.

또한 사고 발생 시 즉각적인 보고체계를 운영하고, 신속히 안전점검 조치를 진행하거나 시민 눈높이에 맞는 언론브리핑을 실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고은영 기자/koey50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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