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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완구 국무총리 임명동의안, 찬성 148, 반대 128 가까스로 가결

새누리당에서 '이탈표' 최소 7표에서 10여표 나왔을 것으로 분석돼

고은영 | 기사입력 2015/02/16 [16:01]

이완구 국무총리 임명동의안, 찬성 148, 반대 128 가까스로 가결

새누리당에서 '이탈표' 최소 7표에서 10여표 나왔을 것으로 분석돼

고은영 | 입력 : 2015/02/16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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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오후 340분께, 이완구 국무총리 임명동의안이 가까스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국회는 이날 오후 본회의를 열고 재적의원 295명 중 281명이 참석해 무기명 투표에서 찬성 148, 반대 128, 무효 5표로 이완구 국무총리 임명동의안을 가결시켰다.

오후 2, 새누리당 의원들은 본회의장에 입장했고, 10여분 후 정의화 국회의장도 본회의장에 입장했으나 새정치민주연합은 의원총회가 끝나지 않아 본회의는 지연됐다.

3시가 다 되어 새정치민주연합은 표결에 참석키로 결정한 뒤 본회의장에 참석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반대'입장을 당론으로 정하지 않고 의원들의 소신에 맡기는 자율투표로 의총에서 결정했다.

새누리당 155, 새정치민주연합 124, 무소속 2명이 표결한 결과 찬성 148, 반대 128, 무효 5명으로 결정된 것을 분석하면 새누리당에선 최소한 7명이 찬성에 이탈한 것으로 보이고 정의화 국회의장과 무소속 의원도 새누리당계라고 본다면 9명이 반대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또한, 새정치민주연합에서도 충청권 의원이 10명인 것을 감안할 때, 이들 가운데 이탈표가 나왔을 가능성도 있어 새누리당의 이탈표는 10명을 넘었을 가능성이 있어 김무성 대표와 유승민 원내대표에 적잖은 타격이 될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 한 의원이 임명동의안이 가결된 뒤 회의장 밖으로 나서며 표결에선 이겼지만 실리에선 패했다.’고 자평할 정도로 이완구 국무총리 임명동의안에 대한 후폭풍은 적지 않을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명분과 실리를 모두 챙긴 것으로 볼 수 있다. 일단 외면적으로는 새누리당에 이탈표가 나오게 했으며 당내적으로는 이탈표가 있을 수도 있으나 단합했다는 것을 보여줌으로써 문재인 대표 체제에 큰 힘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더구나 이완구 신임 국무총리가 거의 만신창이가 될 정도로 흠집이 났고, 임명동의안에서도 7표차로 가까스로 가결됐다는 것은 향후 총리로써의 힘이 떨어질 것이고, 대선 후보군에서 제외된 것으로 평가되면서 새정치민주연합 입장에서 손해보는 장사를 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한편, 5석의 의원을 보유한 정의당은 이날 긴급 의원총회 결과를 토대로 이완구 국무총리 임명동의안 표결에 불참했다.

<고은영 기자/koey50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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