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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유가족, '세월호 참사' 1주기 한 달 앞두고 416시간 농성 돌입

누리꾼들, '세월호 참사'를 잊었던 안타까운 심경 밝히기도

고은영 | 기사입력 2015/03/31 [10:46]

세월호 유가족, '세월호 참사' 1주기 한 달 앞두고 416시간 농성 돌입

누리꾼들, '세월호 참사'를 잊었던 안타까운 심경 밝히기도

고은영 | 입력 : 2015/03/31 [10:46]

30일, 세월호 유가족과 세월호 참사 국민대책회의 등 시민단체 회원들은 서울 광화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세월호 특별법 시행령안' 폐기와 '세월호 선체 인양'을 촉구했다.

이날 4.16세월호 가족협의회와 대책회의는 "해양수산부가 입법예고한 시행령안은 특조위의 조사권을 무력화하고 독립성을 훼손하는 것으로 당장 폐기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오는 4월 16일 '세월호 참사' 1주기까지 416시간의 광화문 농성을 선언했다.

유가족 80여명을 포함한 대책회의 관계자 150여명은 "시행령은 특조위의 조사 권한을 정부 조사를 검증하는 수준으로 축소했다"며 "위원장과 위원들의 위상을 약화시켰다.기관 공무원들이 특조위를 통제토록 하는데 초점을 맞췄다."고 정부를 강하게 비판했다. 

또한 "세월호 인양 계획을 당장 발표하라"며 "정부는 선체 인양 검토를 이미 마쳤지만 인양 결정을 차일피일 미루고 있다."고 주장했다.

유가족들과 대책회의 측은 416시간의 노숙 농성과 함께 촛불집회.문화제 등을 열고 내달 4∼5일, 안산 합동분향소부터 광화문광장까지 도보 행진을 한다고 밝혔다.

기자회견이 끝난 뒤, 유가족들과 대책회의 관계자들은 '세월호 특별법 시행령안 폐기', '선체 인양' 촉구 피켓 등을 들고 청와대로 항의 방문하려고 행진을 시작했으나 경찰이 세종대왕 동상 앞에서 차단하자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세월호 유가족 등 3명이 경찰에 연행되기도 했는데, 서울 종로경찰서와 은평경찰서는 세월호 희생자 단원고 학생 아버지 최 모 씨 등 2명과 집회 참가자 1명을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최 씨 등은 어제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마치고 청와대를 항의 방문하러 이동하는 과정에서 경찰의 모자를 벗기고 밀친 혐의 등으로 조사를 받고 있다.

한편, 누리꾼들은 세월호 유가족의 기자회견에 대해 "잠깐 잊고 있었다...ㅠ ㅠ", "아, 벌써 1주기라니...근데 왜 고쳐진 건 없지?", "세월호 특별법이 만들어진지가 언젠데 아직도 해결이 안되고 있다는 것이 황당할 뿐", "유가족분들은 얼마나 가슴 아플까?", "현 정부의 약속은 뭐 하나 지켜진 게 없어...", "아, 팽목항~"라는 등 안타까운 심정을 드러내고 있다. 
 
<고은영 기자/koey50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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