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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표, '박근혜 정권 위기의 본질은 신뢰의 위기'

'성완종 리스트'에 오른 8인, 자리에서 물러나 조사 받아야

고은영 | 기사입력 2015/04/13 [10:38]

문재인 대표, '박근혜 정권 위기의 본질은 신뢰의 위기'

'성완종 리스트'에 오른 8인, 자리에서 물러나 조사 받아야

고은영 | 입력 : 2015/04/13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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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 파문과 관련해 "박근혜정부의 앞날이 진심으로 걱정된다"며 현 정권이 사건을 축소은폐하려 할 경우 식물정권이 될 수 있음을 경고했다.


문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 회의에서 국정원 대선개입, 세월호 참사, 대선공약 파기, 서민증세 등을 열거한 뒤,"어제 잠을 이루지 못했다""박근혜정부가 겪고 있는 위기의 본질은 신뢰의 위기"라고 말했다.

또한 "박근혜 정부는 정치적으로 어려운 일을 겪을 때마다 진실을 마주 대하려 하지 않고 매번 정쟁으로 만들어 국민을 편 가르고 대립시키며 지지층의 지지에 기대 국면을 모면해왔다"면서 "그 결과 남은 것은 무너진 신뢰. 정권을 무너트리는 것은 사건 자체가 아니고 사건을 대하는 태도다. 이번 사건에서도 박근혜 정부가 또 다시 진실을 회피하고 가로막으면 정부의 신뢰는 완전히 붕괴되어 회복불능의 상태에 빠지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표는 박 대통령에게 대해선 "무엇보다 박 대통령이 사즉생의 각오와 결단이 필요하다"면서 "다 끊어낼 각오로 진실을 밝히는 데 앞장서야 한다. 그것이 신뢰를 회복하는 길"이라고 촉구했다.

문 대표는 전날에 이어 리스트에 거론된 8명의 권력실세들에 대해서 "그들 스스로 직책 뒤에 숨어있지 말고 나서서 진실을 밝히고 수사든 청문회든 협조해야 한다""그 방법이 무엇이든 수사결과에 대해서 국민의 신뢰를 얻을 방법을 강구해야한다. 정부와 새누리당은 그 방안을 강구하고 필요하면 야당과도 협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전날 문 대표는 4.29 재보선 성남 중원 새정치연합 정환석 후보 선거사무실 개소식에서 "검찰의 성역 없는 신속한 수사를 촉구한다"며 리스트에 오른 8인을 언급하며 "주인공들은 수사에 장애가 되지 않도록 직책들을 내려놓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문 대표는 "성 전 회장의 자살로 온 국민이 충격을 받고 있고 리스트가 전국을 강타하고 있다""성 전 회장이 너무나 억울해 스스로 목숨을 끊으면서 피를 토하듯이 우리에게 남겨놓은 리스트인 만큼 진실이라고 보는 것이 상식 아니겠는가"라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의 검찰 행태로 볼 때 제대로 된 수사를 할 지 의문으로, 성역없는 지속적인 수사를 촉구한다""검찰이 진실을 제대로 밝히지 못할 경우 국민이 특검을 요구하게 될 것이라는 걸 경고한다"고 강조했다.

<고은영 기자/koey50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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