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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6주기 추도식, 여.야 정치인들 대거 참석

전국에서 2만 5천여명 참석해 노 전 대통령 추모

특별취재단 | 기사입력 2015/05/24 [15:33]

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6주기 추도식, 여.야 정치인들 대거 참석

전국에서 2만 5천여명 참석해 노 전 대통령 추모

특별취재단 | 입력 : 2015/05/24 [15:33]

23일 오후 2시,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서는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6주기 추도식이 권양숙 여사와 유족, 여.야 정치인 그리고 전국에서 8천여명의 추모객들이 모인 가운데 엄수됐다.

이날 추도식에는 권 여사 등 유족,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 정의당 천호선 대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등 정당 대표, 김원기 전 국회의장, 한명숙 전 국무총리 등 참여정부 주요 인사, 김한길.안철수 의원, 이해찬 이사장, 이재정.문성근.도종환.정영애 이사, 문희상.고영구.이기명.정세균 고문 등 노무현재단 임원과 이정우 한국미래발전연구원 이사장, 지자체장 등이 참석했고, 정부를 대표해 김재원 청와대 정무특보가 참석했다.

'시민의 힘!'이란 주제로 열린 이번 추도식은 애국가와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이해찬 이사장 인사말, 가수 조관우 씨의 추모공연, 공식 추도사, 추모영상과 시민 추도사에 이어 유족 인사말, 송현상 바리톤의 '타는 목마름으로', 참배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추도식 사회는 김은경 전 행사기획비서관이, 추도사는 강금실 전 장관과 노무현 장학생인 정선호씨(성공회대 1년)가 낭독했다.

이해찬 이사장은 "지금부터는 추도식이 추도를 넘어 역사를 발전시키는 자리로 나아가자"며 "함께한 분들이 시민의 힘으로 이 나라의 큰 발전을 이룩하기를 바란다"고 시민의 힘을 강조했다.

추모공연에서
 '그가 그립다'를 부른 가수 조관우 씨는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아름다운 노래로 추모하고 싶었다"며, 작곡가가 노 전 대통령과 권 여사의 대화를 그리며 썼다는 '기억해주세요'를 불러 큰 박수를 받았다.

강금실 전 법무부장관은
'노무현 정신을 기리며, 대통합을 염원하며'라는 추도사를 통해 "2003년 '전국 검사들과의 대화'는 국가권력을 위임하는 과정에서조차 억압적이고 권위주의적인 위계는 배제되어야 한다는 노 대통령의 정치철학을 몸소 실천한 역사적 장면이었다"고 회상하면서 "노 대통령은 대통령을 넘어서고 국가를 넘어선 분이셨다고 고백하고 싶다"고 밝혔다.

강 전 장관은 이어 "대선자금수사와 검찰개혁은 국민의 권력을 위임받은 최고 권력자로서, 민주공화의 근본가치를 현실화하고자 하는 고인의 희생정신이 아혔었으면 불가능한 과업이었다"면서
"노무현 전 대통령이 남긴 미완의 과제를 이루기 위해 우리는 공동체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자신을 헌신하는 대범한 정치적 자세를 배우는 데에서 출발해야 한다"고 노 전 대통령의 정신을 강조했다.

또한, "자신의 정치적 이익을 넘어 대통합의 정신으로 무장하고, 열린 자세로 현실의 역량을 끌어 모아 국민들의 인정을 받아야 만이, 우리에게 '노무현'을 말할 자격이 주어질 것"이라면서 "노무현 대통령과 참여정부가 남긴 미완의 과제를 완성해 우리 세상을 진정으로 사람 사는 세상으로 바꿔나가자"고 밝혔다.

시민 대표로 추도사를 낭독한 노무현 장학생 정선호 씨(성공회대 1년)는 "노무현의 시작은 시민의 길을 걷는 것이었다"며 "당신의 꿈을 이어가는 사람들이 마침내 당신을 넘어서고, 당신의 꿈을 이루는 모습을 지켜봐 달라"고 말해 참석자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습니다.

유족을 대표한  노건호 씨는 인사말을 통해 "6년이라는 세월이 흘렀음에도 마음을 모으고 함께해준 시민에게 감사한다"고 말한 뒤 "자발적으로 펼쳐진 움직임에서 고인이 그토록 강조하셨던 시민의 힘을 떠올리며 나라는 정치가 아닌, 시민이 바꾸는 것이라는 생각을 다시 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하루 노 전 대통령을 추도하기 위해 전국에서 봉하마을을 방문한 시민은 2만 5천여 명(주최측 집계)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배희옥.손희정 기자/ntmnewskr@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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