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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 초등생살인 시신훼손 부부 진술 모두 거짓으로 드러나

아버지 최 씨와 어머니 한 씨는 아들의 시신을 훼손하면서 통닭을 시켜먹기도

성 주 | 기사입력 2016/01/20 [21:28]

부천 초등생살인 시신훼손 부부 진술 모두 거짓으로 드러나

아버지 최 씨와 어머니 한 씨는 아들의 시신을 훼손하면서 통닭을 시켜먹기도

성 주 | 입력 : 2016/01/20 [21:28]

20일 오후 3시, 부천 초등생살인.사체훼손 사건을 조사중인
경기 부천원미경찰서는 수사 브리핑을 통해 "어머니 한(34) 씨로부터 사건 전날 남편(34)이 아들(당시 7세)을 2시간여 폭행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며 "이를 토대로 아버지 최(34) 씨를 집중 추궁한 결과 폭행했다는 사실을 모두 인정했다"고 밝혔다.

최 씨는 애초 "2012년 10월 초 목욕을 싫어하던 아들을 목욕시키기 위해 욕실로 강제로 끌고 들어가는 과정에서 아들이 앞으로 넘어지면서 의식을 잃었다가 깨어났다"며 "병원에 데려가지 않고 방치하다 한 달 뒤 사망했다"며 살인 혐의를 부인했었다. 그러나 이날 경찰이 부인의 진술을 들이대며 추궁하자 "평소 밤을 새워 술을 마시는 습관이 있으며 아들이 죽기 전날 밤에도 술을 마셨다"며 "당시 술에 취해 구체적인 행적은 기억나지 않지만 내가 때려 아들이 죽었다"고 아들을 살인했음을 인정한 것이다.

경찰은 이에 따라 최 씨가 아들이 사망하기 전날인 2012년 11월 7일 저녁, 안방에서 아들이 말을 듣지 않는다며 얼굴을 주먹으로 때리고, 엎드리게 한 뒤 얼굴을 발로 차는 등 2시간여 동안 폭행함으로써 결국 죽음에 이르게 한 것으로 확인했다. 

경찰에 따르면 최 씨는 8일 오후 5시경, 낮잠에서 깨어나 거실 컴퓨터 앞에 있는 아들의 상태가 이상한 것을 발견하고 부인 한 씨에게 전화했으며, 이를 듣고 회사를 조퇴한 한 씨가 집에 도착한 5시 30분경에 최 군은 이미 사망해 있었다고 밝혔다.

더불어 최 군이 죽은 것을 확인한 한 씨는
딸을 데리고 친정으로 갔으며 다음 날인 9일 오후 8시 30분쯤 혼자 집으로 돌아와 최 씨가 아들의 시신을 훼손하는 것을 도왔고 최 씨가 아들 시신을 훼손하게끔 장갑을 주고 시신을 봉지에 넣는 등 시신 훼손.유기에 상당 부분 가담한 것도 확인했다.

또한 경찰은 아들의 시신을 훼손하는 과정에서 한 씨가 남편 최 씨와 함께 치킨배달을 시켜 함께 먹은 사실을 카드사용 기록과 진술을 통해 확인했다.

최 씨는 경찰이 시신을 왜 냉장고에 보관했냐는 질문에 "아들 시신을 훼손한 뒤 아내에게 시신 일부를 외부에 버리라고 했지만 그럴 경우 자신들의 신분과 범행이 노출될 것을 우려해 냉장고에 보관했다"고 말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런 조사 결과에 따라
경찰은 진술과 증거를 토대로 한 씨에 대해 사체훼손 및 유기 혐의를 추가키로 했다.

앞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이날 경찰에 공식 부검 결과를 보냈는데 부검의 보고서에는 "최 군의 두피와 얼굴 피부 등에 외력이 작용한 점은 인정되나 뇌출혈 또는 머리뼈 골절 등 사망에 직접적으로 이를 손상은 없었다"며 "특기할 만한 약물과 독극물도 검출되지 않았다"고 기록됐다.

국과수는 "다만 흉부와 복부 장기 및 피부 연조직이 없는 상태여서 이들 부위에 손상이 있었을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성 주 기자/ntmnewskr@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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