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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시간의 천하'로 끝난 터키 쿠데타, 국민들의 강한 반대로 무산:엔티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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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시간의 천하'로 끝난 터키 쿠데타, 국민들의 강한 반대로 무산

터키 당국, 3천명 가까운 쿠데타 세력과 동조 세력 체포해 또 다른 폭력 우려

김미숙 | 기사입력 2016/07/18 [01:34]

'6시간의 천하'로 끝난 터키 쿠데타, 국민들의 강한 반대로 무산

터키 당국, 3천명 가까운 쿠데타 세력과 동조 세력 체포해 또 다른 폭력 우려

김미숙 | 입력 : 2016/07/18 [01:34]

<사진/AFP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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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간), 터키 공군과 치안국 지도부의 쿠데타는 터키 국민들의 강한 반대로 인해 6시간 만에 실패로 돌아갔다.

터키 정부는 군부의 쿠데타를 빠르게 진압하며 3천명 가까운 쿠데타 세력을 체포한 뒤 쿠데타에 동조한 혐의로 전국의 판사와 검사 2700여명을 해임하는 등 쿠데타 정국을 원래대로 돌려놓기 위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쿠데타 세력들이 혹독한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사형제 부활까지 거론해 향후 대대적인 피의 숙청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미국.영국을 비롯한 국제사회는 쿠데타 후폭풍으로 또 다른 유혈사태가 발생하지 않을까 우려하며 터키에 법치를 촉구하고 나섰다.

이날 외신들은 일제히 에르도안 정권이 전날 밤 발생한 '6시간 쿠데타'에 참여한 군인 등 2839명을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쿠데타의 주모자로 알려진 전직 공군 사령관 아킨 외즈튀르크와 육군 2군 사령관 아뎀 후두티 장군, 3군 사령관 에르달 외즈튀르크 장군 등도 체포되었고, 알파르슬란 알탄 헌법재판관을 체포한 뒤 터키 전역의 판사와 검사 약 2745명을 해임했다고 밝혔다.

터키 국영 아나돌루 통신은 현재 100명이 넘는 판사와 검사를 전국에서 잡아들였다고 보도했고, 민영 도안 통신은 전체 수사는 수도 앙카라 검찰이 이끌고 있다면서 터키 콘야에 44, 가지안테프에 92명의 판검사가 밤새 구속돼 있었다고 보도했다.

터키 언론들은 법조인들이 에르도안 대통령이 쿠데타의 배후로 지목한 재미 이슬람학자 펫훌라흐 귈렌에 동조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쿠데타 발생 당시 휴가 중이었던 에르도안 대통령은 전날 새벽 이스탄불 아타튀르크 국제공항에 도착한 뒤 연설을 통해 "(쿠데타 관련자들은) 반역에 대한 혹독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비날리 이을드름 터키 총리도 "헌법재판소와 정당들이 사형제 부활이 합리적인지를 놓고 논의를 하는 자리가 있을 것"이라며 터키에서 금지된 사형제의 부활 가능성을 거론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TV로 중계된 연설을 통해 "터키는 그동안 미국이 요구한 테러리스트 추방 요구를 거절한 적이 없다"며 귈렌을 터키로 넘기라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한때 에르도안 대통령의 동지에서 정적으로 바뀌어 미국으로 망명한 귈렌은 "민주주의는 군사행동을 통해 달성할 수 있는 게 아니다"며 자신이 쿠데타 배후라는 주장을 전면 부인했다.

터키 당국은 또 쿠데타가 실패로 돌아가자 이웃 그리스로 도망가 망명 신청을 한 군인 8명에 대해서도 그리스에 송환을 요구했다.

국제사회는 쿠데타 실패이후 터키가 숙청 작업을 하면서 또 다른 폭력을 우려했는데,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백악관 성명을 통해 "터키의 모든 당사자가 법치에 따라 행동을 하고 추가 폭력이나 불안정을 야기할 어떤 행동도 피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도 "터키 내 모든 당사자가 민주주의와 법치를 수호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럽안보협력기구(OSCE) 역시 성명을 내고 터키에 군부 쿠데타로 발생한 유혈사태를 진정시키고 민주주의를 유지할 것을 촉구했다.

현재 쿠데타 세력이 봉쇄했던 이스탄불 보스포루스 다리의 통행은 재개됐고, 아타튀르크 공항도 정상적인 모습을 찾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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