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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국회의장 개회사에 파행된 국회, 여론은 정 의장에 긍정적:엔티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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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국회의장 개회사에 파행된 국회, 여론은 정 의장에 긍정적

정 의장, 추경안 처리위해 박주선 부의장에게 사회봉 넘겨

고은영 | 기사입력 2016/09/03 [15:44]

정세균 국회의장 개회사에 파행된 국회, 여론은 정 의장에 긍정적

정 의장, 추경안 처리위해 박주선 부의장에게 사회봉 넘겨

고은영 | 입력 : 2016/09/03 [15:44]

1일, 20대 국회 첫 정기국회에서 정세균 국회의장은 개회사를 통해 "국회의장은 영어로 '스피커'(speaker)다. 국민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스피커로 쓴소리 좀 하겠다"면서 의혹에 휩싸인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등 민감한 현안에 대해 말했다.

정 의장은 우 수석을 겨냥해 "그 직을 유지한 채 검찰 수사를 받아야 하는 상황을 국민들은 어떻게 이해해야 하나"라며 사실상 우 수석의 사퇴를 요구하는 한편,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신설을 주장했다. 

이어 사드 배치와 관련해 "정부의 태도는 우리 주도의 북핵 대응이라는 측면에서 동의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 사드 배치의 불가피성을 떠나 우리 내부에서 소통이 전혀 없었다"며 "북한의 잘못된 선택에 대한 응분의 제재는 반드시 있어야 하지만, 지금과 같이 남북이 극단으로 치닫는 방식은 곤란하다"고 밝혔다. 

정 의장의 개회사에 대해 새누리당은 즉각 반발하면 본회의장을 떠났고, 의원총회를 열어 정 의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등 정기국회 첫 날은 파행으로 끝났다.

이날 정 의장의 발언과 관련해서는 이런 저런 분석이 나오고 있으나 대체적으로 틀린 말은 아니지만 국회의장이 여야간 의견이 첨예하게 갈리는 정치적 현안들에 대해 직접적으로 언급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는 평이 나온다.    

새누리당은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할 국회의장으로서 부적절한 발언"이라며 맹공을 퍼붓고 있는 반면,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등 야당은 "충분히 할 수 있는 말씀을 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의장은 판사나 야구심판보다 100배 이상의 중립성을 요구받는 자리"라고 주장하면서 "정 의장이 '정치적으로는 중립이어야 하지만, 정책적으로는 중립일 필요는 없다'는 궤변을 늘어놓고 있다"고 비판했다. 

반면,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정 의장의 개회사는) 전 국민적 공감대가 있는 얘기가 아니냐. 최근 일어난 국정에 대해 국회의원으로서 고언을 드린 것"이라며 "국회의장은 일어나서 그냥 의사 방망이만 두드리는 기계가 아니지 않나"라고 밝혔다.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도 정 의장의 개회사에 대해 "'엑설런트', 최고의 개회사를 했다"고 평가했다. 

SNS 등 온라인에서는 정 의장의 개회사에 대해 '시원하다', '국민의 감정을 잘 말했다'라는 등 긍정적인 반응이 높은가 하면, 새누리당의 본회의장 퇴장과 농성, 정 의장 사무실 방문과정에서의 모습 등에 대해서는 '어이없다', '오버해도 크게 오버하는 모습', '여당이 맞나?'라는 등 부정적인 반응이 높다.

2일 오전, 정 의장은 '(새누리당의 요구에 대해)문제를 무겁게 받아 들이겠다'는 유감 표시를 하면서 정국은 다시 풀리는 모습이고, 각 당 원내대표에게 추경안 합의 처리를 위해 박주선 부의장에게 사회를 맡기겠다고 밝혔다.

<고은영 기자/koey50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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