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첫 수석보좌관 회의, 사전결론.계급장.받아쓰기 없는 '3無'
문재인 대통령, 식사.생필품 등 사적인 비용은 대통령 월급에서 제하기로
청와대 첫 수석보좌관 회의, 사전결론.계급장.받아쓰기 없는 '3無'문재인 대통령, 식사.생필품 등 사적인 비용은 대통령 월급에서 제하기로 <사진/청와대>25일 오전, 문재인 대통령은 청와대 여민관에서 새 정부 첫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했다. 이날 오전 10시 30분부터 청와대 여민관 소회의실에서 열린 회의에는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과 장하성 정책실장,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주영훈 경호실장을 비롯해 정무.민정.사회혁신.국민소통.인사.사회수석과 국가안보실 1.2차장, 총무비서관, 청와대 대변인이 참석했다. 현재 내정 상태에 있는 송인배 제1부속비서관과 윤건영 국정상황실장, 조한기 의전비서관도 함께 했다. 앞선 정부에서는 ‘수석비서관 회의’로 불렸으나 문재인 정부에선 경제보좌관과 과학기술보좌관 등 ‘보좌관’ 2명이 새로 생기면서 ‘수석보좌관회의’로 명칭을 바꿨다. 문 대통령은 수석보좌관 회의에 대해 “사전 결론이 없고, 계급장이 없고, 받아쓰기가 없는 속칭 '3무(無)' 회의”라고 강조했다.문 대통령은 수석과 보좌관들이 차를 마시는 중간에 회의실로 들어와 직접 차를 타서 마시는 격식없는 모습을 보였다. 박수현 대변인은 이날 회의 모습에 대해 “잘못된 방향을 바로잡을 수 있는 최초의 계기가 바로 여기”라며 “문 대통령은 대통령 지시에 대해 이견을 제기하는 것은 해도 되느냐는 것이 아니라 해야 할 의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 답게 회의에서 대통령 지시사항을 전달하는 게 아니라 그냥 다 함께 공유하고 토론해 결정할 것”이라며 “이 자리에서는 잘 모르면서 말하는 황당한 얘기까지도 해도 된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 문 대통령은 청와대 특수활동비를 42% 절감해 청년 일자리 등에 써야 한다고 밝혔고, 공적인 것을 제외하고 밥을 먹거나 생필품을 사는 것 등 사적인 것은 대통령 봉급에서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이는 미국 등 민주 국가에서와 마찬가지로 대통령이라도 국민 세금인 특수활동비를 함부로 쓸 수 없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볼 수 있다. 이에 대해 누리꾼들은 SNS에 “진짜 대통령다운 대통령을 뽑은 것 같다”, “문바마란 말이 딱 어울린다”, “세금을 함부로 쓰지 않겠다는 대통령을 가진 국민은 행복”, “계속 이대로 쭈~욱”이라는 글을 올렸다. <강홍구 기자/hg7101@naver.com> <저작권자 ⓒ 엔티엠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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