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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내부 언론에 최초 공개, 찌그러지고 뒤엉키고 참혹 그 자체

어디가 벽면이고, 어디가 천정인지 알 수 없을 정도

공동취재단 | 기사입력 2017/06/21 [20:27]

세월호 내부 언론에 최초 공개, 찌그러지고 뒤엉키고 참혹 그 자체

어디가 벽면이고, 어디가 천정인지 알 수 없을 정도

공동취재단 | 입력 : 2017/06/21 [20:27]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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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남 목포 신항에 누워있는 세월호 선체 내부가 처음으로 언론에 공개됐다.

이날 오후, 전날 선체 객실 부분에 대한 1차 수색을 마친 세월호 현장수습본부는 선체 객실과 화물칸 등에 대한 취재진의 출입을 허용했다. 지금까지 선체 내부 수색현장은 일부 세월호 유가족들에게만 출입이 허용됐었다.

14명의 취재진이 직접 들어가 본 선체 내부는 수습본부 관계자의 설명을 듣지 못하면 어디가 어디인지 알 수가 없을 정도로 참혹하게 뒤엉켜 있었다.

미수습자로 추정되는 유골이 발견된 선체 객실 3층 중앙부 주방이나 식당칸 벽면은 부식돼 있었고, 화물칸은 자동차와 철근, 자재 등이 서로 뒤엉켜 있는 모습이었다.

세월호 내부에는 바닷 내음과 부식으로 인해 생긴 것으로 추정되는 냄새가 가득했다.

여학생들과 화물차 기사들이 주로 이용했던 3~4층 객실(3-18구역·4-11구역)은 벽체 대부분이 침몰 당시의 충격으로 찌그러거나 움푹 패여 있었다.

미수습자 조은화 양과 이영숙 씨가 발견된 5층 전시실은 엿가락처럼 휘어있는 구조물들이 여기 저기 눈에 띄었다.2C데크 화물칸에 CCTV와 검게 녹슨 차량이 무슨 차인지 모르게 엉켜있어 참사 당시를 어렵지 않게 상상할 수 있게 했다.

취재진을 안내했던 코리아 셀비지 관계자는 "남은 미수습자 5명 을 찾기 위해 수색에 박차를 가하겠다"면서 "조심히 내려가라"고 주의를 주기도 했다.

한편, 2차 수색에 들어간 세월호 현장수습본부는 화물칸에서 미수습자 유해를 찾는 작업을 다음 달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공동취재단/ntmnewskr@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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