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문재인 대통령은 '상하이 샐비지', 시진핑 주석은 '장강후랑추전랑'

'사드' 문제와 관련해 양국 정상, 원론적 언급만 합의는 실패한 듯

공동취재단 | 기사입력 2017/07/06 [21:24]

문재인 대통령은 '상하이 샐비지', 시진핑 주석은 '장강후랑추전랑'

'사드' 문제와 관련해 양국 정상, 원론적 언급만 합의는 실패한 듯

공동취재단 | 입력 : 2017/07/06 [21:24]

6
(현지 시간), G20정상회의 차 독일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과 만나 .중은 경제문제 뿐 아니라 북한의 비핵화,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해 대단히 중요한 협력관계가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독일 베를린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한.중 정상회담 모두 발언을 통해 올해가 한.중 수교 25주년이 되는 해라며 이런 계기를 맞아 한·중관계룰 실질적,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로 발전시켜나가길 바라마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세월호 인양업체인 중국 국영기업 상하이 셀비지에 대한 감사도 표했는데, “이 사안은 우리 언론이 있는데서 말하고 싶다중국 국영기업 상하이 셀비지가 세월호 선박을 무사 인양했다고 감사를 표했다.


문 대통령은 상하이 셀비지의 노고가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고, 국민 사이에는 제대로 알지 못해 불만도 많이 있었다저는 그 작업이 정말 어려웠는데 상하이 셀비지가 초인적 노력으로 같은 급 선박 가운데 세계에서 유래없이 가장 빠르게 무사 인양한 것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러한 상황에는 시 주석이 상하이 셀비지에 직접 독려도 해준 것으로 안다한국 국민도 이 사실을 제대로 알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시 주석은 저와 중국 국민에게 문 대통령은 낯설지 않다특히 장강의 뒷 물결이 앞 물결을 밀어낸다(장강후랑추전랑)는 명언을 자서전에서 인용해 정치적 소신을 밝혀 저에게는 깊은 인상을 남겼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문 대통령이 당선되신 후 바로 통화해서 공통 관심사를 허심탄회하게 말했다그 후 문 대통령은 특사단을 파견해 일대일로 포럼에 참석시켰고, 저에게 큰 지지를 보내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기회를 빌어 중.한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자 한다우리는 솔직하게 소통하고 이것을 통해 이해를 증진시키고, .한 관계 개선 발전과 지역평화발전을 수호하기 위해 함께 노력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회담은 당초 40분으로 예정되어 있었으나 시간을 35분 넘겨 75분 간 진행됐다. 양국 정상은 한.중 관계의 최대 이슈인 사드(고고도 미사일)’ 문제를 둘러싸고 기존 입장을 유지해 이견을 좁히는 데에 실패한 것으로 보여진다.

박수현 대변인은 양국 정상은 이견이 있는 부분에 대해서도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교환했으며 상호 이해 증진을 위해 고위급 채널 등을 통한 다양한 소통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는데, 첫 정상회담이라는 점 등을 감안해 사드라는 직접적인 표현 대신 '이견이 있는 부분'이라는 어법을 사용해 발표하고 향후 고위급 회담 등의 채널을 통해 접점을 모색하자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졌다는 것이다.
 
문 대통령은 사드가 북핵 고도화에 따른 방어용 무기 체계라는 점을 강조하며 시 주석을 설득했는데 "환경영향평가라는 절차적 정당성으로 시간을 확보하게 되고 그 기간 중에 북핵 문제가 동결 같은 해법을 찾아내게 되면 사드도 해결책을 찾을 수 있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고 전해졌다.

문 대통령은 또 중국의 경제 보복 조치와 관련해 "각종 제약으로 인해 현실적으로 양국간 경제, 문화, 인적 교류가 위축되고 있는 게 사실"이라며 "이러한 상황이 지속되는 것이 양 국민 관계 발전에 미칠 영향을 감안해 각 분야에서의 교류 협력이 더욱 더 활성화될 수 있도록 시 주석의 관심과 지원을 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시 주석은 "중국민들의 관심과 우려를 고려치 않을 수 없으나 양국간 교류 협력이 정상화되고 나아가 보다 높은 차원에서 확대되기를 희망한다"는 원론적 언급으로 대응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동취재단/ntmnewskr@gmail.com>
  • 도배방지 이미지

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