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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고' 정책 토론회에서 발언 제지당한 나경원.곽상도 의원:엔티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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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고' 정책 토론회에서 발언 제지당한 나경원.곽상도 의원

곽 의원이 '문다혜' 씨 얘기 꺼내자 학부모들, '정치 얘기하지 마라'

강홍구 | 기사입력 2019/04/22 [23:52]

'자사고' 정책 토론회에서 발언 제지당한 나경원.곽상도 의원

곽 의원이 '문다혜' 씨 얘기 꺼내자 학부모들, '정치 얘기하지 마라'

강홍구 | 입력 : 2019/04/22 [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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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회 교육위 소속 자유한국당 곽상도 의원이 자사고 정책과 관련된 행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딸 다혜 씨를 언급하려다가 학부모의 강한 제지를 받는 망신을 당했다.

이날 곽 의원은 국회에서 열린 '헌법재판소 판결 후 되짚어 보는 문재인 정부의 자사고(자립형 사립고) 정책' 토론회에서 "문재인 대통령 딸 문다혜 씨 이야기 좀 하겠다"고 말을 꺼냈다가 학부모들의 항의에 이렇다 할 발언을 하지 못했다.

한국당 정책위원회 및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한국당 의원들이 주최한 이날 토론회에는 '자사고 살리기 교육정의', '자사고 말살평가 즉각 중단하라'는 등의 피켓을 든 300여명 학부모들이 은 현 정부의 자사고 폐지를 규탄했다.

토론회 시작 전, 곽 의원이 문 대통령의 이야기를 꺼내자 학부모들은 "여기는 교육 관련 토론회다. 정치적인 얘기를 하지 말라"며 반대했다.

이에 곽 의원은 "자사고 문제를 말하려는 것"이라며 "자사고 문제가 어디로 가려는지 모르겠다. 문다혜 씨도 부산외고 일어과를 2학년 때 중퇴했다고 하던데 같이 다닌 어느 학생이 자료를 내놓은 것이 있다"면서 "자사고 문제가 대해 누구는 가고 누구는 안 가는 것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그러자 학부모들은 "하지마라, 그만 하라!"고 곽 의원의 발언을 막았다.

곽 의원이 "아니, 자사고 때문에 이 말씀 드리는 것"이라며 "국민들에게 자사고로 선택할 수 있는 권리를 줘야하지 않냐는 말씀"이라고 말하자 객석에선 "시간 지났다. 시작합시다"라며 발언을 막아섰다.

같은 당 전희경 의원은 "곽상도 의원이 한 말은 다른 게 아니라 정부의 고위공직자 자녀 중 자사고, 특목고 출신이 많은데도 불구하고 정책에 있어서는 다른 입장을 취하고 있는 '내로남불' 자세에 대해 지적한 것"이라며 곽 의원 대신 발언 취지를 설명했으나 불만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토론회는 참석자들이 모두 자리에 착석한 뒤에도 바로 진행되지 않았는데, 이는 토론에 앞서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의 모두발언이 예정돼 있었기 때문이었다.

이에 인내를 참던 학부모들은 또 다시 불만을 나타냈는데, 나 원내대표가 연단에 올라서자 한 학부모가 "토론 안 하나? 정치는 국회에서 하라"고 재촉했다.

나 원내대표가 발언을 이어가자 "토론회를 언제 하느냐"고 학부모의 목소리들이 여기저기에서 터져나왔고, 당황한 듯한 나 원내대표는 토론을 빨리하길 원하시는데 설명을 하고, 같이 토론하겠다고 말하고 서둘러 발언을 마쳤다.

이날 발제자인 이석연 변호사는 "대표도, 원내대표도 왔지만 정말 관심이 있다면 아무리 바빠도 끝까지 들어야 한다"면서 "국회의원 본인이 듣는 것과 보좌관이 적어서 보여주는 것은 굉장히 차이가 있다. 썰물처럼 의원들이 빠져나가는 데 유감"이라고 자리를 뜬 의원들을 향해 쓴 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한 학부모는 "여야를 막론하고 입법 권한이 있는 국회의원들이 토론회나 세미나 도중 퇴장하면 힘이 빠지고 속이 상한다""끝까지 정말 관심을 갖고 학생과 학부모를 위한 교육정책이 무엇인지 고민해주면 좋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강홍구 기자/hg71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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