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장관, 나경원 원내대표 예방해 '야당 원내대표 힘들어'나 원내대표, 비판만 하지 말라는 얘기에 '국민들이 하고픈 말 대신 해주는 것'1일,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를 예방해 최저임금 인상, 추가경정예산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이날 박 장관의 예방에 대해 나 원내대표는 “장관님이 늘 당당한 활동(을 했고), 국회에서 항상 당당한 목소리를 내셨던 것으로 기억된다”며 축하했다. 두 사람은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 문제에 대해 서로 다른 시각차를 보였는데, 나 원내대표는 “진작 축하를 해드리고 싶었는데 이제야 만났다”고 말한 뒤 “지금 경제지표를 볼 것도 없이 최악이라고 할 정도로 나쁘다. 우리 경제가 다시 살아나는 데 역할을 해주셨으면 한다”고 공세를 펼쳤다. 나 원내대표는 “인사청문회 때 최저임금은 동결 수준의 인상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을 때 너무 반갑더라”라면서 “저랑 힘을 합쳐 당당한 목소리를 내서 최저임금 동결 또는 동결 수준을 이끌어 내자”고 제안했다. 이에 박 장관은 “(인사청문회에서) ‘경제상황을 고려해 최저임금을 동결수준에 가깝게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 이렇게 말했다. 최저임금이라는 것은 늘 상황이 고려되어야 하는 것”이라고 정정했다. 그러면서 “야당 원내대표 하기가 쉽지 않죠?”라고 말을 돌렸다. 박 장관은 “야당 원내대표의 지속적인 비판이 꼭 승리로 연결되는 것 같지 않다”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감동 있나. 국민들께서 이 부분에 방점이 찍혀 있지 않나. 비판할 때는 하고, 잘하는 것은 잘한다고 하면 더 훌륭한 원내대표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맞받았다. 그러자 나 원내대표는 “전적으로 공감한다. 결국 저희 비판이 국민에게 공감되는 이야기하는 게 중요하지 않으냐”고 수긍한 뒤 “국민들과 공감되는 이야기, 국민들이 하고픈 말을 대신 해주는 것이 야당이 해야 할 일”이라고 덧붙였다. 박 장관은 전날 남북미 정상의 판문점 회동에 대해 “어제(6월 30일)의 역사적 회담도 평화와 통일을 향해 가는 일이니까 칭찬도 해주면 품이 넓은 원내대표로 인식되지 않을까 생각도 한다”고 조언했다. 박 장관은 비공개 예방 후 기자들을 만나 최저임금 동결 부분에 대해 “제 입장은 똑같다. 최저임금문제에 제일 중요한 것은 공론화 과정을 거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추가경정 예산과 관련해선 “상세하게 설명해 드렸다”면서 “소상공인 부분과 미세먼지 부분을 많이 도와 달라 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 장관은 지난 2014년, 새정치민주연합에서 원내대표를 지내 ‘야당의 여성 원내대표’로는 나 원내대표의 선배다. <저작권자 ⓒ 엔티엠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