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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뉴스'의 주인공 北김정은 위원장, 건재함 과시

손동작이나 움직임 등 건강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이지 않아

이창재 | 기사입력 2020/05/02 [22:59]

'가짜뉴스'의 주인공 北김정은 위원장, 건재함 과시

손동작이나 움직임 등 건강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이지 않아

이창재 | 입력 : 2020/05/02 [22:59]
<사진/조선중앙TV>

2, 20일간의 모습을 보이지 않고 온갖 가짜뉴스를 생성(?)하게 만들었던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건재한 모습이 북한 조선중앙TV 등을 통해 사진.영상으로 공개됐다.

이날 북한 조선중앙TV는 순천 인비료공장을 방문한 김 위원장의 동정을 약 15분가량 보도했다.

공장 소개 영상 뒤 등장한 김 위원장은 특유의 '환영곡'과 행사장에 모인 건설자들의 '만세' 환호를 받으며 준공식 행사장으로 입장했다.

김 위원장과 당 간부 등 주요 인사들은 마스크를 쓰지 않았지만, 동원된 건설자들은 모두 보건용 마스크를 쓰고 꽃술과 팻말 등을 흔들었다.

지난달 11일 이후 보이지 않았던 김 위원장은 평소처럼 자연스럽게 걸으며 연단을 향해 이동했다. 김 위원장 뒤에는 김여정 당 제1부부장을 비롯한 당 간부들과 함께 검은색 마스크를 쓴 경호원들이 따랐다.

연단에 앉은 김 위원장은 두 손을 테이블에 올리고 진지한 표정을 짓기도 했지만, 전반적으로 여유 있는 모습을 보였다. 김 위원장은 준공식 행사 도중 바로 왼편에 앉은 김재룡 내각총리와 마주보면서 대화를 하고 크게 웃음을 보이기도 했다.

준공식 테이프를 자르는 식순에서 김여정 제1부부장이 가위 받침대에 황금색 손잡이가 달린 가위를 건넸고 이를 받아든 김 위원장은 붉은 색 테이프를 잘랐는데, 손동작이나 움직임 등이 건강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이지는 않았다.

김 위원장은 준공식 행사 뒤에는 환호하는 인비료공장 건설자들을 향해 밝은 표정을 지으며 손으로 화답하기도 했다. 이어 동행한 당 간부들과 함께 카트를 타고 이동했다.

김 위원장이 탑승한 카트는 넓은 공장 부지를 이동하기 위해 동원된 것으로 추정된다. 카트 이용 시간은 확인되지 않지만 영상에서 카트가 두 차례 등장했고 짧은 시간만 나온 것으로 봤을 때 건강이상설과 개연성은 적다는 추측이 나온다.

김 위원장의 모습은 이외에도 공장 내외부 여러 곳을 둘러보며 뒷짐을 짓거나, 카트에서 몸을 틀어 뒤돌아 박봉주 국무위원회 부위원장과 대화를 나누는 장면 등에서도 볼 수 있었는데 수술설과는 거리가 멀어보였다.

이날 조선중앙TV는 김 위원장의 통상적인 행사 동정 보도와 달리 스틸 사진을 섞지 않고 전체를 영상으로만 구성했다.

김 위원장이 공개활동에 나선 것은 지난달 11일 노동당 정치국 회의를 주재한 이후 20일 만이고 김 위원장이 10일 이상 잠행을 한 것은 올해만 벌써 네 번째로 기록된다.

올해 가장 긴 잠행 기간은 21일로 김 위원장은 앞서 지난 125일부터 216일까지 공개석상에서 모습을 감췄었고 지난 2014년에도 40일 동안 잠행을 한 것 등을 미뤄봤을 때 이번에도 통상적인 잠행이었다는 분석에 무게가 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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