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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대표, 이태원 클럽 방문자들에 검사 받을 것 호소

'자진해서 오지 않을 경우 (방역 당국 관계자들이) 반드시 찾아갈 것'

이규광 | 기사입력 2020/05/12 [01:50]

이해찬 대표, 이태원 클럽 방문자들에 검사 받을 것 호소

'자진해서 오지 않을 경우 (방역 당국 관계자들이) 반드시 찾아갈 것'

이규광 | 입력 : 2020/05/12 [01:50]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최근 코로나19 대규모 지역감염의 갑작스런 진원지로 부상한 서울 이태원 일대 클럽 방문자들에 대해 "지금이라도 코로나19 검사장으로 와 달라"고 호소했다.

11, 이 대표는 문제의 클럽들이 성소수자들이 주로 방문한 곳으로 알려진 것에 대해선 "정부가 개인정보를 강력히 준수할 것"이라며 "자진해서 오지 않을 경우 (방역 당국 관계자들이) 반드시 찾아갈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날 이 대표는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코로나19와의 전쟁은 올해 내내 이어질 장기전이며 그 후의 경제위기 극복까지 오랜 인내가 필요한 사안"이라며 "집단감염이 발생한 특정 집단, 지역, 세대에 대한 비난과 혐오는 이 전쟁에서 결코 승리할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런 이 대표의 지적은 성소수자를 비롯한 클럽 및 일대 유흥시설 이용자들이 신원 노출을 우려해 검사를 기피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을 받아들인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코로나에 대응하는 우리의 가장 큰 무기는 서로에 대한 관용과 신뢰, 이해, 서로를 먼저 생각하는 희생과 통합 정신"이라면서 "관련 유흥시설을 이용한 분들과 지인들은 지금이라도 검사장에 와 달라. 그것이 여러분들의 임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들께서는 나의 즐거움이 이웃에게 위험이 되지 않도록 더욱 자기방역에 힘써주셔야 한다""당정은 감염 고위험군과 시설의 감염상황을 다시 한 번 점검하고 앞으로 과하다 싶을 정도로 선제적인 대응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주민 최고위원도 "특정 지역이나 커뮤니티에 대한 과도한 비난이나 차별은 자제돼야 한다"면서 "사회적 혐오나 인권침해 등이 발생하지 않고 코로나19를 극복해왔다는 것을 꼭 기억해 달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6일 이태원 클럽을 방문한 용인 66번 환자가 코로나19 확진자로 판명 난 뒤 11일 밤까지 최소 94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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