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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 정원석 비대위원, 느닷없이 '섹스 스캔들' 언급 논란:엔티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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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 정원석 비대위원, 느닷없이 '섹스 스캔들' 언급 논란

진중권 전 교수, '여당의 똥볼을 받아서 자살골 넣는 XX들' 원색적 비난

김현민 | 기사입력 2020/07/17 [03:06]

통합당 정원석 비대위원, 느닷없이 '섹스 스캔들' 언급 논란

진중권 전 교수, '여당의 똥볼을 받아서 자살골 넣는 XX들' 원색적 비난

김현민 | 입력 : 2020/07/17 [03:06]

미래통합당 정원석 비상대책위원이 박원순 전 서울시장과 관련된 성추행 의혹을 두고 섹스 스캔들이라고 명명해 논란이 일고 있다.

16, 정 비대위원은 당 회의를 통해 박 전 시장의 성폭행 의혹 사건에 대해 우리는 세 가지 진실을 밝혀야 한다면서 첫째 박원순 개인, 둘째 서울시 조직적 차원의 은폐, 셋째 청와대와 정부의 방관 그리고 여권 개입들에 관한 내용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원순 성추행 서울시 섹스 스캔들 은폐 의혹이라고 규정했다.

일순 회의장은 놀라는 소리가 터져 나왔고, 이를 의식한 정 비대위원은 회의 말미에 섹스 스캔들 관련해서는 성범죄로 규정하고 싶다피해 여성이 관계했다는 증언은 없지만 여전히 서울시 안에서 자행되고 있는 여러 성 추문들이 나오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런 정 위원의 발언에 대해 진중권 전 동양대 교양학부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여당의 똥볼을 받아서 자살골 넣는 XX이라고 원색적인 비난을 가했다.

그러면서 머리에 너구리 한 마리를 넣고 다니나라며 제발 아무것도 하지 말고 그냥 가만히 좀 있으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장종화 청년 대변인은 논평에서 피해자의 아픔과 사안의 심각성을 오로지 정쟁으로 소비하고자 하는 것이 통합당의 속마음임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고 공세를 펼쳤다.

장 대변인은 정 비대위원은 정쟁의 문제가 아닌 상식의 문제라고 말씀하셨다면서 그렇다면 통합당의 상식은 도대체 어느 수준까지 떨어져 있는 것인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피해자의 호소를 가장 저급한 방식과 언어를 통해 정쟁거리로 전락시킨 정 비대위원은 당장 국민께 사과하고 사퇴해야 할 것이라며 통합당의 조속한 조치를 요구한다고 촉구했다.

정의당 김종철 선임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정 비대위원은 이번 사건을 섹스 스캔들이라고 규정하고 나섰다면서 피해자의 고소 내용 어디에도 그런 구절이 없으며, 본인은 수년간 성희롱과 성추행의 고통을 당해왔다는 것이 요지인데, 느닷없이 섹스 스캔들이라니 이 무슨 저열한 발언인가라고 쏘아붙였다.

김 대변인은 사실 통합당은 이번 사건에서 박 시장을 비난하고 우리 사회에 만연한 성범죄를 단죄해야 할 것처럼 발언하지만 지금까지 그와는 전혀 거리가 먼 정당이었다오죽하면 (과거) ‘성누리당이라는 조롱을 받았겠는가라고 지적했다.

더불어 통합당이 지금 먼저 할 일은 과거와 현재를 돌아보는 것이라면서 그리고 성인지 감수성을 갖추는 것이라고 공세를 폈다.

통합당 내에서도 정 비대위원의 발언에 대해 문제 제기가 나오기도 했는데 비대위원인 김미애 의원(부산 해운대을)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과유불급이라고 그냥 침묵하면 될 것을... 속상하다면서 그 사람 본심은 모르겠지만 국민이 받아들이는 감정을 제대로 모르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그때 (발언) 순간 깜짝 놀랐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한편, 정 비대위원은 1988년생으로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고 청년단체 청사진의 공동 대표를 지냈으며 통합당에서 서울 강남을 당협 위원장 등으로 활동했다. 지난 4.15 국회의원 총선 당시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상근 대변인을 맡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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