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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생들, 의료계 선배들 향해 지지와 동참 호소했지만...

의대생들 '낙동강 오리알 신세' 주장에 국민 여론은 싸늘

김성주 | 기사입력 2020/09/11 [23:12]

의대생들, 의료계 선배들 향해 지지와 동참 호소했지만...

의대생들 '낙동강 오리알 신세' 주장에 국민 여론은 싸늘

김성주 | 입력 : 2020/09/11 [23:12]

정부의 의료정책에 반대하면서 동맹휴학과 국시 거부를 벌이고 있는 의대생들이 집단행동을 마치고 현장으로 돌아간 의료계 선배들을 향해 지지와 동참을 호소했다.

11, 의대생들을 대표하는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의대협)는 입장문을 통해 "수업거부와 동맹 휴학, 국가시험 거부를 유지하겠다""선배님들은 병원과 학교로 돌아갔고, 학생들은 홀로 남아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됐다. 함께 해주시길 간절히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이날 의대생들이 지지와 연대를 호소한 것은 정부와 대한의사협회 합의 후 전공의와 전임의들이 모두 진료 현장으로 복귀하고 국민 여론 또한 부정적인 면이 강한 상황에서 투쟁 동력이 떨어졌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의대협은 의협과 여당.보건복지부 간 합의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여전히 고수하면서 국시 거부에 대한 입장도 밝히지 않고 있다.

앞서 전날 오전 10시부터 동맹휴학 지속 여부를 논의했던 의대협은 휴학 유지를 결정한 상황이다.

이날 회의에는 '기존에 의결했던 동맹휴학 등을 중단한다'는 안건이 상정됐지만, 전체 40표 중 찬성 13·반대 24·기권 3표가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김기덕 의대협 부회장은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프라이머리 엔드포인트'(최우선 지향점)는 정책의 정상화"라면서 "정책의 정상화가 이뤄졌다는 의대생들의 동의가 있어야 시험 응시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이어 "국가고시 재응시 기회를 바라고 단체행동을 지속하는 건 아니다. 재응시 기회를 염두에 뒀다면 애초에 단체행동을 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국시 구제를 바라지 않는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현재 의대협은 국시 응시 대상자인 본과 4학년들에게 실기시험 거부와 관련한 설문조사를 진행 중으로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국시거부 방침에 대한 최종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의대 학장과 원장들로 구성된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전국 의대생에게 보내는 호소문을 내고 학생들은 이제 본연의 자리로 돌아올 때라며 학장, 원장들이 의정 협의가 제대로 이뤄지도록 중단 없이 감시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어려운 상황을 겪게 한 것에 대해 의대생에게 미안하다. 불편과 불안을 초래한 최근 사태에 대해 국민께 송구한 마음이라고 사과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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