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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북의 포격당일 이상징후 감지했었다

북한, 연평도 포격이후 처음으로 '조준사격' 시인

정치부 | 기사입력 2010/11/26 [21:10]

군, 북의 포격당일 이상징후 감지했었다

북한, 연평도 포격이후 처음으로 '조준사격' 시인

정치부 | 입력 : 2010/11/26 [21:10]
<23일, 북한의 연평도 포격당시 급박한 상황에서 K-9 자주포로 응사하는 해병대 모습. 사진/해병대>

26일, 합동참모본부는 브리핑을 통해 "적의 도발 징후와 관련해서 예상은 했지만 북한이 방사포를 동원해서 연평도 전 지역에 집중 사격을 하리라고는 예상치 못했다"고 밝혔다.

합참은 포격 당일 "NLL 이남에서 우리가 사격훈련을 실시하는 것에 대해 북이 전통문을 보내왔다"며 "방사포도 전진배치한 것을 포착했었다"고 말했다. 더불어 "도발 징후에 대해 우리 군은 당일 오전 9시부터 군사대비태세를 갖추고 긴급조치조도 대비시켰다"며 "대포병레이더도 정상 작동했다"고 설명했다.

결국 북한의 해안포 이상징후를 발견하고 대비는 했으나 설마 북한이 연평도내까지 조준 사격하리라고는 예상치 못했다는 것이다.

한편, 사흘전 연평도에 무차별 포격을 가한 북한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조준사격을 했음을 처음으로 시인했다. 그러나 민간인 2명의 생명을 앗아가고 연평도 주민들의 집까지 포격한 것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대남기구 조평통(조국평화통일위원회)이 '대변인 성명'을 통해 "우리 영해에 직접 불질을 한 괴뢰군 포대를 정확히 명중 타격해 응당한 징벌을 가했다"며 "대결에는 대결로, 전쟁에는 전쟁으로 맞받는 것이 우리의 기질이며, 우리의 존엄과 자주권을 침해하는 도발자들은 누구이건 가차없이 무자비한 본때를 보여줄 것"이라고 위협했다.

북한은 23일 연평도 포격 이후 인민군 최고사령부 보도와 외무성 대변인 담화 등을 통해 '남측이 먼저 도발해 대응조치를 취한 것'이라고 억지주장을 폈으나, 이번에 처음으로 조준사격을 시인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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