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기영 전 MBC 사장, 'PD수첩' 비난발언 논란'화려한 변신', '권력을 위해 후배들도 버렸다' 등 비난 여론 확산
또한, "어떤 정책이든 비판할 자유는 있지만 정확한 보도, 근거 있는 보도에 대한 언론의 책임은 피할 수 없는 것"이라며 "당시 'PD수첩'이 그 전제에 충실했느냐는 아쉬움이 남는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런 엄 전 사장의 행보는 지난 날, 'PD수첩' 보도 및 사장 퇴진 과정에서 현 정권과 대립했다는 이미지를 지우겠다는 의지로 읽혀지고 있다. 도지사 후보 자리를 놓고 경쟁하는 최흥집 전 강원도 정무부지사만 해도 "한나라당 후보는 정체성이 분명해야 한다"며 "배신론 등으로 야당의 표적이 되는 무늬만 당원, 무늬만 강원도 사람은 절대 안 된다"고 엄 전 사장을 겨냥하고 있다. 엄 전 사장이 불과 수 개월만에 한나라당으로 돌아서는 모습에 대해 네티즌들은 "대단한 변신이다.", "권력이 뭐길래 후배들을 배신까지 하는지",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일이 아닐 수 없다. 배신의 극을 보는 기분이다."는 등 엄 전 사장에 대한 비난의 강도를 높이고 있다. 천정배 민주당 최고위원은 "엄 전 사장이 어제 이 정부와 한나라당에 반성문을 쓰고 충성서약을 했다"며 "한나라당 당원들에게 속썩였다며 뜨거운 심장을 바치겠다고 했지만 그가 강원도에 바칠 수 있는 것은 배반의 심장뿐"이라고 비난했다. 천 최고위원은 "이 정권은 강원도민의 숙원사업인 원주 의료복합단지를 빼앗고 한나라당이 약속했던 춘천-속초 고속철 사업은 형님예산에 밀려 빠졌다"며 "엄 전 사장은 강원도민에게 반성문을 쓰고 사퇴해야 한다"고 말했다. 심재옥 진보신당 대변인도 "엄 전 사장의 'PD수첩' 비난 발언은 언론독립을 위해 고초를 겪고 있는 MBC 후배들의 등에 칼을 꽂는 행위"라며 "아무리 권력 실세의 눈에 들어야 할 처지라지만 전직 언론인의 자존심마저 팽개치는 것은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일이 아닐 수 없다"고 비난했다. <저작권자 ⓒ 엔티엠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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