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3일, 경부고속철도(KTX)  최대의 터널 구간인 금정터널이 마침내 관통되었다.
금정터널이 관통되면서 서울에서 부산까지 종전 3시간 40분이었던 운행시간이 3시간 10분여대로 짧아져 여객의 입장에서 좀 더 원활한 시간 관리를 하게 된 것이다. 
그러나, 이날 있었던 금정터널 관통식 행사 도중에 전기가 끊기는 정전사고가 발생, 국제적 빈축을 사기에 충분했다.
이날 오전 11시30여분쯤 금정터널 노포동기점 10.5㎞, 지하 240ｍ 지점에서 열린관통기념 행사장에서 조현용 한국철도시설공단 이사장이 허화우 중국 철도부 총공정사에게 감사패를 전달하며 박수세례를 받는 순간 갑자기 밝혀져 있던 모든 전구의 빛이 꺼졌다.
일순간, 어둠속에 갇힌 참석자들은 웅성대기 시작했고, 일부 참석자는 낮은 비명을 지르기도.
차량의 전조등이 켜지고, 관계자들이 정전의 원인분석을 하는 동안 참석했던 200여명은 20여분 동안 암흑의 공포에 몸을 맡겨야 했다.

철도시설공단 관계자는 "하필이면 부산지방에 분 강풍으로 터널 안에 전기 공급을 위해 임시로 가설한 전선을 건드려 접촉 불량이 생기고 이에 정전이 발생했다."고 해명했으나, 이미 국제적인 망신은 지울 수가 없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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