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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역사> [10월 9일] 1446년, 조선 세종,한글 (훈민정음) 발표:엔티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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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역사> [10월 9일] 1446년, 조선 세종,한글 (훈민정음) 발표

김종현 | 기사입력 2008/10/09 [09:15]

<오늘의 역사> [10월 9일] 1446년, 조선 세종,한글 (훈민정음) 발표

김종현 | 입력 : 2008/10/09 [09:15]

1446년 10월 9일, 조선 4대 국왕 세종이 "훈민정음"(訓民正音)이라는 이름으로 한국어를 표기할 문자인 한글을 발표했다.

훈민정음은 1443년에 만들어졌다. 3년 간 시험 기간을 거친 후 1446년에 반포된 것이다. 한글 창제 당시에는 ‘백성을 가르치는 바른 소리’라는 뜻으로 ‘훈민정음’이라 하였고, 줄여서 ‘정음(正音)’이라 불렀다. 남북 및 해외 한인 학자들 간에 합의로 국제 표준화 기구(ISO)에는 이 ‘정음(Jeongeum)’이라는 말로 등록되어 있다. 세종은 한글(훈민정음)을 당시까지 한문 의존에 따른 어려움을 근본적으로 극복하기 위해 한국어의 고유 문자로서 창제되었다. 이때 세종이 발표한 《훈민정음》(해례본)은 유네스코에 세계기록유산으로 등록되어 있다(한글 자체는 아니다).

《세종실록》에는 훈민정음이 '고전(古篆)을 본땄다(倣)'고 하는데, 이 말이 모호하기 때문에 여러 가지 해석이 있다. '고전'의 해석에는 한자의 전자체(篆字體)라는 설과 당시에 '몽고전자(蒙古篆字)'로도 불렸던 파스파 문자를 말하는 것이라는 설이 있다. 《환단고기》를 인정하는 사람은 이것이 가림토를 일컫는 말이라고 주장한다. 또한 '본땄다(倣)'에 대해서도 그 생김새만이 닮았을 뿐이라는 풀이와 만드는 데에 참고를 했다, 또는 모두 본땄다 등의 여러 가지 해석이 있다. 1940년 《훈민정음》(해례본)이 발견되기 이전에는 훈민정음의 창제 원리를 설명한 문헌이 존재하지 않아 그 유래에 대한 여러 이론이 제기되었으나, 《훈민정음》(해례본)에는 자음과 모음 각각에 대한 창제 원리가 상세히 설명되어 기본 자음 5자는 발음 기관의 모양을 추상화하고, 기본 모음 3자는 천지인 3재를 상징하여 창제되었고 다른 글자들이 획을 덧붙이는 방식으로 만들어졌다고 분명히 밝힘으로써, 여러 이설들을 잠재우고 정설이 되었다.

조선 시대에는 지식층으로부터 경시되며, 본래의 이름으로 쓰지 않고 막연히 ‘언문(諺文)’, ‘언서(諺書)’, ‘반절(反切)’ 등으로 불리었다.  몇 백 년에 걸쳐, 식자층은 주로 한글보다는 한문 위주의 문자 생활을 했지만 한자를 배울 수 없었던 백성과 여자들은 서로 주고 받는 편지나 계약서 등에 한글을 썼고, 궁궐에서 여자끼리 주고 받는 문서에 한글을 쓰기도 하였다.

1894년(조선 고종 31년) 갑오개혁에서 마침내 한글을 '국문(國文)'이라고 하여, 1894년 11월 21일 칙령 제1호 『공문식(公文式)』 제14조 및 1895년 5월 8일 칙령 제86호 『공문식』 제9조에서 법령을 모두 국문을 바탕으로 삼고 한문 번역을 붙이거나 국한문을 섞어 쓰도록 하였다. 이때부터 한글 맞춤법 및 문법에 정립을 위해  관 및 민간에서 수많은 노력을 기울였으며 1937년 최현배(崔鉉培)의 《우리말본》으로 집대성된다.

"한글"이라는 명칭은 1913년 무렵 주시경이 처음으로 사용한 것으로 보이며, 1927년에는 조선어학회 회원들이 《한글》이라는 잡지를 매달 발간하였다. 한글이라는 명칭이 일반화된 것은 1928년 11월 11일 조선어연구회에서 가갸날을 한글날로 고쳐 부른 때부터라고 한다. ‘한글’이라는 이름은 ‘크다’, ‘바르다’, ‘하나’를 뜻하는 고유어 ‘한’에서 비롯되었다. 그 뜻은 큰 글 가운데 오직 하나뿐인 좋은 글, 온 겨레가 한결같이 써온 글, 글 가운데 바른 글(똑바른 가운데를 한가운데라 하듯이), 모난 데 없이 둥근 글(입 크기에 알맞게 찬 것을 한 입이라 하듯이)이란 여러 뜻을 한데 모은 것이라 하기도 한다. 일제 강점기 후반기에는 한글 사용이 금지되는 고초를 겪기도 했다.

21세기 들어 한글과 한국어는 외래어 및 무분별한 영어 단어의 남발, 소위 통신체라 불리는 언어 파괴 등으로 인해 새로운 고초를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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